[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배달원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45만명으로 하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 폭은 둔화했다. 임금근로자 5명 중 1명 정도는 한 달에 200만 원에 못미치는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하반기(10월)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음식점 등 대면 서비스업 회복세
지난해 하반 전체 취업자는 284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67만7000명 늘었다. 153개 직업별로 보면 ‘경영 관련 사무원’이 232만9000명(전체의 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 판매종사자’(163만9000명), '작물 재배 종사자'(137만3000명)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5.7%인 160만7000명으로 산업소분류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4만3000명(0.1%) 늘었다.
음식 배달 라이더와 택배기사 등을 포함한 ‘배달원’은 45만 명으로 전년보다 2만2000명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하반기 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작년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본격 해제되면서 음식점 등 대면 서비스업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 폭은 둔화했다. 배달원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하반기 기준으로 2020년 11.8%(4만1000명), 2021년 9.7%(3만8000명), 2022년 5.1%(2만2000명)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또 다른 대면 서비스업인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은 7만1000명 늘어난 47만9000명, 일반 및 생활 숙박시설 운영업은 3만8000명이 늘어난 1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2만3000명), 기계장비 및 관련 물품 도매업(-2만2000명), 고등 교육기관(-1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남자 취업자는 작물재배업(83만5000명·5.2%), 음식점업(63만7000명·4.0%), 건물건설업(56만명·3.5%)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118만 6000명·9.6%), 음식점업(96만9000명·7.8%), 작물재배업(61만4000명·5.0%) 순이었다.
연령계층별로는 15~29세(36만2000명·9.2%), 30~49세(50만1000명·4.3%)에서 음식점업 취업자 비중이 가장 컸다. 50세 이상은 작물재배업(130만9000명·10.2%),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99만8000명·7.8%)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임금근로자의 23.3%, 월급 200만원 미만
작년 10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2168만4000명) 중 월급 200만 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의 비중은 23.3%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는 5.3%포인트(p) 감소했다.
이중 100만 원 미만이 9.1%, 100만~200만 원 미만이 14.2%로 전년보다 각각 0.9%p, 4.4%p 하락했다.
200만~300만 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33.8%로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는 비중이 0.3%p 줄었다. 이어 400만 원 이상 22.1%(+2.9%p), 300만~400만 원 미만 20.8%(+2.7%p)가 뒤를 이었다.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월 100만 원 미만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25.1%)이었다.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23.6%), 농업, 임업 및 어업(17.7%) 등 순이었다.
반면 월 400만 원 이상 받은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45.6%),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4.4%)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