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지난해 10월 시작한 코로나19 동절기 백신 추가접종이 오늘(7일)로 중단된다. 이후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대폭 감소한다.
다만 정부가 정한 '동절기 접종 기간'이 끝난다는 의미여서 전면 중단은 아니며, 접종을 원하는 미접종자는 위탁 의료기관에서 계속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지난달 22일 동절기가 종료됐고 코로나19 방역상황, 국민의 면역수준·접종효과, 국외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8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위탁의료기관 수가 1만7000여개에서 5000여개로 줄어든다.
미접종자는 이 5천여곳의 접종 유지기관에서 계속해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위탁 기관 수가 축소되는 만큼, 접종 희망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이트에서 접종 유지기관이 어디인지 확인해야 한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을 통해서도 가까운 코로나19 예방접종 유지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 희망자는 예방접종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하거나, 해당 기관에 전화로 문의한 뒤 당일접종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지난 2021년 2월 처음 시행했으며 그해 10월에 3차 접종, 2022년 2월에 4차 접종, 같은 해 10월에 동절기 추가접종이 실시됐다.
차수별 접종률을 보면 전날 기준 1차 87.6%, 2차 86.8%, 3차 65.7%, 동절기 접종률은 14.1%다. 지난 5일 기준 60세 이상은 35.5%, 감염취약시설 63.1%, 면역저하자 30.0%, 18세 이상 16.1% 등을 기록했다.
정부가 동절기 접종을 종료하는 이유는 계절적으로 동절기가 지나가고 있고, 안정적인 유행 상황, 국민들의 면역 수준, 국외 사례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질병청의 입장이다.
질병청 역학적 분석 결과 백신 접종을 통해 지난 2년간 약 14만3000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 확진군의 경우 기초접종 완료 후 확진군보다 중증화율은 3.7배, 치명률은 4.1배 더 높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접종자의 경우 동절기 접종이 끝나더라도 운영 중인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올해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연 1회 코로나19 무료 접종을 시작한다. 내년부터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정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