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충남 홍성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이 당국의 밤샘 사투에도 강풍에 다시 확산하며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소실 면적이 가장 넓은 홍성에서 불길이 다시 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4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홍성에 밤새 특수진화대 등 인력 3,173명과 장비 107대를 동원했지만 최대 초속 9m에 달하는 강풍으로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4일 새벽 1시 기준으로 홍성 서부면 소리마을과 속동마을 두 곳에 대피령이 발령됐다. 2시 30분부터 지역 주민들이 인근 갈산 중·고교로 대피했다. 갈산중고(48명)와 13개 마을회관 등 261명이 대피한 상태다.
2일 오후 1시 20분 발령된 산불 3단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6시 기준 진화율 60%에서 이날 오전 5시 현재 67%로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452헥타르(㏊)으로 추정된다.
충남 홍성은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9대(산림청 11, 군 7, 경찰 1)를 투입하여 적극 진화할 계획이다.
2일 오후 8시 30분부로 '산불 3단계'로 상향 발령된 대전·금산 산불 역시 재확산세다. 산림당국은 밤새 인력 1,000여명과 장비 136대를 투입했으나 역시 최대 초속 9m에 달하는 강풍에 속수무책이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79%였던 진화율이 4일 오전 5시 현재 67%로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산불 영향구역은 625㏊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총 2동(민가 1, 암자 1)이 소실되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을 주민 650명은 산직경로당 등 시설에 대피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5대(산림청 9, 지자체 1, 군 4, 소방 1)를 투입하여 주불 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