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미국 1월 소매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9포인트(0.11%) 상승한 3만4128.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7포인트(0.25%) 오른 4147.60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45포인트(0.92%) 상승한 1만2070.5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태양광 인버터 기업 솔라엣지가 9.05%, 발전기 제조 기업 제너락(Generac)이 8% 각각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나스닥에선 에어비앤비가 13.35% 급등해 장을 이끌었다.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늘어난 6천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1월 소매판매는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고용과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랫동안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에어비앤비는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13% 이상 상승했다.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줄고, 예약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26%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헬스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CNBC는 이 숫자들과 관련,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버티고 있다는 신호지만 뉴욕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노동시장의 탄력성이 소비자들이 계속 소비하는 주된 이유"라며 "그렇게 되는 한 인플레이션은 경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사람들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금리를 인상하고 더 오래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