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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심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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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신문 ‘르 무스틱’에 1956년부터 1958년까지 1주일에 한번 씩 연재하기 시작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꼬마 니콜라’가 영화로 탄생했다. 르네 고시니와 장 자크 상페 원작의 ‘꼬마 니콜라’는 지난 50년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국내에서만 약 100만부, 전세계적으로 1800만부가 판매된 나이와 국경을 초월한 베스트셀러 명작이다. 수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명작의 명성 때문에 오히려 쉽게 영화화가 되지 않은 이 작품을 로랑 티라르가 각본과 연출을 맡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배우이자 감독, 각본가인 알랭 샤바가 공동각본 참여로 스크린으로 탄생하게 됐다.
어린이를 연구하기 위한 필수 지침서
‘꼬마 니콜라’는 두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들이 많이 담긴 자서전적인 작품이다. 22살의 젊은 삽화가 상페와 만화 스토리 작가로 일하던 28살의 작가 고시니는 처음 만나자마자 잘 통했고 금새 절친한 친구가 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에 다니던 학교 이야기나 축구, 여름 방학 캠프에 관한 이야기들을 했다. 고시니는 이때 나눈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1인칭 시점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서로 공유해왔던 어린 시절의 추억에 관해 만화를 연재하기로 의기투합한다.
그들은 이야기에서 슬픈 일들은 없애고 경쾌함과 유머를 주로 살려나갔다. 동화보다 다소 거칠고 현실적인 면들은 오히려 대부분의 독자들이 경험했던 정겨운 추억을 되살렸다. ‘꼬마 니콜라’ 속의 세상은 두 작가가 꿈꾸던 혹은 그렇게 살아봤으면 하는 이상적인 어린 시절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세상 속에는 불안이나 공포, 전쟁이 없다. 누군가가 주먹을 날려도 그것이 흉터를 남기지 않고, 니콜라의 부모님들이 말다툼을 한다 해도 결코 이혼하지는 않는다. 상페는 이러한 니콜라의 메시지를 ‘평화’라고 말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몰라주는 어른들의 어리석음을 풍자하기도 하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등장인물들을 실제의 자리에서 묘사함으로써 뛰어난 리얼리티를 얻어냈다. 니콜라와 친구들, 그리고 주변의 어른들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 속에서 실수와 사고를 연발하는 가운데 가장 기본적이지만 동시에 가장 소중한 삶의 교훈들을 즐겁게 엮어간다. 짤막하고 유쾌한 각각의 이야기들은 티 없이 순박한 어린 시절의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다. ‘멋진 어린 시절로의 시간 여행’ 니콜라는 어른과 아이 모두의 친구이며 자화상이다.
전국 생중계 오디션으로 선발
스크린으로 부활한 영화는 원작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하나의 스토리로 압축해 동생이 생기면 버려질지 모른다고 생각한 열 살 니콜라와 7명의 친구들의 귀여운 오해, 엉뚱한 공상이 일으킨 유쾌한 소동을 그린다. 5차원 엉뚱소년, 식탐대왕, 파파보이, 범생이, 깨방정, 전교꼴찌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동화 같이 알록달록 비주얼, 성별과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는 원작의 감성을 잘 살렸다.
영화화가 결정되고 난 후 초미의 관심은 원작 속 캐릭터들을 연기할 어린이 배우들이었다. 제작진은 원작 삽화 속의 이미지와 부합하면서도 엉뚱하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주인공을 찾기 위해 전국민 오디션을 열었다. 7살에서 10살 사이의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오디션에 참여했고 주인공 캐스팅 과정이 TV로 생중계되었다. 연기 경력이 없는 아이들을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놀게 한 뒤 가장 천진난만한 모습을 연출하는 아이들을 캐스팅했다.아이들 배우 외에, 엄마 역할의 발리에리 르메르시, 아빠 역할의 카 므라, 아이들에게 두 번째 엄마 같은 역할을 하는 담임 선생님 역의 상드린느 키베르나를 비롯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이기보다 동화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 학교, 교실, 운동장, 니콜라의 집안 내부 등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배경은 상페의 힘 있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림을 단순히 베끼는 차원에서 벗어나 스타일리쉬함과 우아함을 더했다. 음악을 덧입히고 니콜라의 쉬지 않고 이어지는 말투와 세트, 구성 등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했다. 비현실적이면서도 부모님의 어린 시절 사진 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도록 전체적으로 50년대 미국 영화의 분위기를 내는 동시에 어린 시절의 향수를 되살리는 상상의 세계, 인공의 세계를 만들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세트와 의상, 음악 등 인공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스튜디오 촬영을 위주로 하고, 야외 촬영 역시 스튜디오 느낌이 나는 집을 찾아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그렇게 해서 사랑스러운 동화를 완성한 것이다.

키사라기 미키짱
감독 : 사토 유이치
배우 : 오구리 유스케 산타마리아, 코이데 케이스케
아이돌 스타 키사라기 미키가 자살한 지 1주년 되는 날, 키사라기 미키의 오타쿠 팬들이 모여 그녀의 죽음을 추도하기로 한다. 5명의 오타쿠 팬은 미키짱 최고의 팬을 자처하는 경찰 ‘이에모토’, 팬시점 직원 ‘스네이크’, 후에 미키짱의 매니저로 밝혀지는 ‘오다 유지’, 시골 농부 출신의 ‘야스오’ 그리고 첫 출연부터 심상치 않은 ‘딸기소녀’다. 처음엔 생전의 미키짱의 모습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는 듯 했지만, ‘오다 유지’가 미키의 죽음은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사태는 급반전된다. 하나, 둘 밝혀지는 이들의 정체는 사실은 단순한 팬이 아닌, 미키짱과 이런 저런 개인적인 친분으로 얽혀 있는 사이였다. ‘야스오’는 어릴 적부터 미키의 남자친구, ‘딸기 소녀’는 미키의 아버지, 그리고 ‘스네이크’는 미키가 단골로 가는 팬시점 직원이었던 것이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배우 : 로건 레먼, 피어스 브로스넌, 숀 빈, 우마 서먼
고대 그리스 신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현대도시. 그 속에는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각기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은 데미갓들이 존재한다.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제우스의 번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포세이돈의 아들인 퍼시 잭슨이 도둑으로 지명된다. 이로 인해 신들은 인간세계에 엄청난 재앙을 불러 올 대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물을 지배하는 능력을 소유한 퍼시잭슨은 지혜의 신 아테나의 딸 아나베스, 퍼시의 수호신 그로버와 함께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신들의 파괴적인 전쟁을 막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퍼시 잭슨은 그를 가로막는 신화 속 괴물 메두사 히드라 등과의 대결을 펼치고 엄마와 사라진 번개의 교환을 제안한 하데스가 살고 있는 지옥의 세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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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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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