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6 (금)

  • 맑음동두천 9.2℃
  • 맑음강릉 12.0℃
  • 연무서울 9.4℃
  • 연무대전 9.6℃
  • 맑음대구 14.9℃
  • 맑음울산 15.4℃
  • 맑음광주 14.5℃
  • 맑음부산 16.9℃
  • 맑음고창 14.0℃
  • 맑음제주 16.8℃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10.4℃
  • 맑음금산 13.7℃
  • 맑음강진군 15.7℃
  • 맑음경주시 16.6℃
  • 맑음거제 14.7℃
기상청 제공

사회

경찰특명 “수사권을 확보하라”

URL복사
국회에서 검경수사권 조정문제가 고개를 들면서 수사권의 확보를 위한 경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미 정치권 논의에 앞서 구속영장 청구권 확보를 위한 사전작업에도 착수했다. 반면 검찰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귀남 법무장관도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어 실제 조정이 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 경찰 “이때를 위해 준비했다”
경찰이 정치권의 본격적인 검경 수사권 논의에 앞서 경찰의 수사권 독립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사실이 최근 본지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
그 일환으로 경찰청은 최근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해 경찰의 영장청구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헌법상 검사 독점적 영장청구권 문제의 실증적, 처방적 연구’ 보고서를 받았다.
경찰청 수사국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곧 개헌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대비해 경찰의 수사권독립 추진 차원의 하나로 이같은 보고서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나중에 경찰 수사권독립 문제가 화두가 되면 그때에 우리 경찰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의 이번 보고서는 헌법상의 영장제도에 대한 설명과 영장청구권한의 검사 독점제도의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또 헌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검찰이 영장청구권한을 독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행 형사소송법상 검사에게 수사지휘권이 부여되어 있지만 사실상 경찰이 수사의 거의 전 과정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병확보의 필요성 및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의 필요성에 관한 판단을 수사 이선에서 지휘를 하는 검사에게만 일임하고 수사 일선에 있는 경찰을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직접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이 피의자의 신속한 신병확보 및 압수수색을 통한 증거확보가 긴요하다고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예외없이 검사의 영장청구권에 의존하게 하는 것은 수사에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장청구권이 검사에게만 주어진데 대한 주요 이유가 국민의 기본권 문제임을 언급하며 “구속영장 실질심사제도의 도입과 인신구속 관련 형사소송법의 개정과정에서 법원과 검찰간 벌어진 공방, 최근 다시 불붙고 있는 영장항고제의 도입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간의 갈등,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현실 등을 기초로 판단해 보면 검찰이 결코 스스로의 주장처럼 인신구속에 신중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간섭 문제도 거론했다. 보고서는 “검찰은 독점적 영장청구권을 근거로 본래의 영장청구업무 범위를 벗어나 경찰의 강제수사권 행사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통제권을 행사해 검사 지배적 수사구조를 심화시키고 경찰 수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사례로 지난 2005년 5월 조달청 전 중앙보급창장 등 7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5차례나 불청구하고 불구속 수사지휘를 했는데, 여기에는 고검장 출신 변호사의 영향력이 행사되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2006년12월에는 동대문경찰서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일하고 있는 법무법인의 횡령 및 변호사법 위반 사건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2차례 불청구했고, 결국 경찰은 수사진행이 어려워 불구속기소 의견을 송치를 한 바 있다.
보고서는 특히 “현 제도 하에서 검사의 영장불청구에 대해서는 불복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검사의 영장불청구는 경찰수사를 방해하거나 사실상 중단시키는 결과까지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설혹 형사소송법의 개정을 통해 경찰에게 송치 전 초동수사에 대한 독립성을 보장한다 할지라도 현재 검사에게 독점되어 있는 영장청구제도를 폐지하고 경찰에게도 자율적인 청구권을 보장하지 않는 한 경찰수사의 독립성은 사실상 공허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경찰이 영장청구권을 갖기 위해 헌법 제12조와 16조에 체포, 구속, 압수 또는 수색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 제시하여야 한다’는 부분을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라고 고치는 헌법 개정안을 제시했다.
또 형사소송법도 제200조의 2 등에서 ‘사법경찰관은 검사에게 신청하여 검사의 청구로 관할지방법원판사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을 ‘검사와 사법경찰관은 관할지방법원판사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안을 내놨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경찰수사권 독립 문제에 있어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야당이 검찰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경찰이 (검찰로부터) 영장청구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해 경찰에 힘을 싣기도 했다.
반면 상당수 한나라당 법사위 의원들은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근 ‘공중부양-광우병 무죄’ 사건으로 법경 갈등이 심화된 만큼 ‘민감성’을 이유로 대부분은 답변을 꺼렸으나 국회 법사위 소속 한 의원은 “인권문제가 걸린 부분이라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6%가 ‘경찰 수사권을 독립해야 할 때’라고 답했으며 ‘시기상조’라는 의견은 36.4%에 그쳤다.
◆ 이귀남, 검경수사권 조정 ‘부정적’
이런 가운데 이귀남 법무장관은 검찰과 경찰 사이의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경찰을 실망시켰다.
이 장관은 16일 ‘경찰의 수사주체성 인정과 검경간 협력관계 설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사권조정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상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권보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 장관은 ‘검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냐’는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한 뒤 ‘단순폭력 등 가벼운 사건들은 경찰이 주체적 책임을 갖고 해도 무방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도 “어떤 것이 가볍냐, 중하냐 하는 것도 분류하기 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모든 사건이 개개인 입장에서 보면 중하지 않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권한다툼으로 보여 지기도 하지만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인권보호에 어떤 게 좋을 것이냐 하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점 (수사권조정 주장이)많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질문 드렸다’는 이어진 질문에도 그는 “알겠다”고만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26' 개막... 창업 정보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고, 다양한 브랜드와 직접 소통하며 창업 준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2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15일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창업 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COEX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외식, 도소매, 서비스업 등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총 300여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이번 박람회는 2026년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첫 행사로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회는 실전 창업 준비와 네트워킹이 중요한 예비 창업자부터 업계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매회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무인 24시 건강 점포, 무인 셰프점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 창업 시장의 큰 관심은 인건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의 극대화로 이끌수 있는 무인화가 대세로 보인다. 주최 사무국은 "차기

정치

더보기
새해에도 지속되는 특검 정국...“내란·국정농단 파헤쳐야”vs“공천 뇌물·통일교 정교유착 수사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새해에도 특검 정국이 지속되며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특별검사팀이 미처 다 밝히지 못한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2차 종합특검법인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보수 야권은 ‘야당 탄압·정치보복 수사의 반복’임을 강조하며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 필리버스터에 나서기로 했고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김병기·강선우 국회의원의 공천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오늘

경제

더보기
산업부, 美 첨단 반도체 관세 부과 포고령에 삼성전자·SK하닉과 대응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 포고문을 발표함에 따라, 산업통상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업계와 만나 대응을 논의했다. 김성열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1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국 반도체 품목관세와 관련해 반도체 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석해 향후 대미 협의 방안, 국내 대책 등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의 기술 공급망 구축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하지 않는 일부 첨단 반도체에 15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1단계 조치로서 첨단 컴퓨팅 칩에 대해 제한적으로 25% 관세를 물린다. 미국은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이후 2단계 조치로서 반도체 관련 품목 전반에 상당 수준의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당장 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1단계 관세 대상 품목이 엔비디아 H200, AMD MI325X와 같은 첨단 컴퓨팅 칩으로 한정돼 있고, 예외 규정도 두고 있어서다. 다만 2단계 조치로 부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짧고 때로는 서툴지만 솔직한 성장 과정의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을 펴냈다. AI가 글쓰기를 대신하고, 생각이 짧은 영상과 이미지로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한 교실의 아이들은 여전히 연필을 들고 자신의 하루와 마음을 문장으로 남겼다.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은 2025년 한 해 동안 같은 교실에서 생활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쓴 글을 모은 학급문집으로, 총 140쪽 분량에 아이들 각자의 시선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은 잘 다듬어진 작품집이라기보다 성장의 과정 자체를 기록한 책이다. 아이들의 글은 짧고 때로는 서툴지만,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일상과 상상, 기쁨과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내 짝’, ‘벚꽃’, ‘셔틀런을 하며 생각한 것’, ‘시험과 인생의 공통점과 차이점’, ‘졸업’과 같은 제목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결이 살아 있다. 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떠올리게 만들 것이다. 책의 구성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간다. 봄에는 교실에 들어선 설렘과 관계의 시작이, 여름에는 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