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전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국토교통부 에어포탈 실시간운항정보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서 광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1604편이 기상악화(눈)을 이유로 운항이 취소됐다.
이 밖에 제주에서 대구로 가려던 아시아나 항공 OZ8120편이 지연되고, 진에어 LJ580편이 역시 운항을 취소하는 등 총 66편(출·도착 취소 41, 지연 15)의 항공기 운항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 착륙 방향에는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강풍특보도 내려진 상태다. 특보는 이날 오전 중 해제될 것으로 예측됐다.
구름대가 지속해서 유입되는 제주지역은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7시10분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32.3㎝, 제주 가시리 10.5㎝, 서귀포 6.2㎝, 유수암 6.8㎝ 등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주요 7개 구간에 탐방이 전면 통제 중이다.
산간도로 역시 통행이 불가능한 곳이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 탐라대학교사거리 구간은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운행할 수 없다.
516도로 제주대사거리∼서성로 입구 삼거리 구간과 한창로, 첨단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설치해야만 지날 수 있다.
해상은 제주 북부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서해 남부 전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항에 기항하는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추후 발표되는 풍랑특보 변경과 현지 기상 호전 시 일부 항로는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흐리고 눈이 오면서 쌓이는 곳이 있겠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