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대전 서구 변동(邊洞)의 동명칭이 혐오감을 일으키므로 개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대전 서구의회에 따르면 신진미(민주당·나선거구) 서구의원은 전날 열린 제27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한자 ‘변'과 된소리로 발음할 때 같은 뜻을 가진 '동'이라는 말이 합쳐져 혐오감을 줘서 주민들이 동 명칭에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주변 동들이 독특한 동 브랜드를 형성하고 투자와 개발이 잘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변동이라는 명칭 때문에 보이지 않는 기피현상을 유발해 지역 투자와 개발에서 소외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방자치법 제7조에 의하면 동 명칭 변경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게 돼 있고, 행정안전부 행정구역 실무편람에 의하면 어감이 심히 좋지 않거나 혐오감을 주는 경우 명칭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자문과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역사성과 전통을 담으면서도 도시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동 명칭으로의 변경을 심도있게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변동은 조선시대 초기 냇가 옆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공주군 유등천면 갓골이라 불렸고,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냇가 옆에 있는, 변에 있다는 마을이라는 뜻의 변동리로 불리면서 지금의 변동이 됐다. 1.48㎢에 10월말 기준으로 7764가구 1만 5657명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