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이 외국계 반도체 제조장비업체를 거쳐 경쟁사인 하이닉스에 대거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외국계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A사와 삼성전자, 하이닉스 직원 등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검거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3일 A사 부사장 B(47)씨와 A사 한국지사 팀장 C(41)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직원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B씨 등으로부터 삼성전자의 핵심기술을 불법 취득한 하이닉스 제조본부장 D(51)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직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검찰은 자사의 핵심기술을 불법유출한 삼성전자 과장 E(37)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직원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회사 직원들과 함께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가핵심기술 52건을 포함한 삼성전자 핵심기술 총 94건을 빼돌린 뒤 13건을 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D씨 역시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A사를 통해 국가핵심기술 4건 등 삼성전자 핵심기술 총 9건을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씨는 2008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사 직원에게 삼성전자 영업비밀인 반도체 개발계획 등 총 11건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A사 직원들은 반도체 제조장비 설치와 관리를 위해 삼성전자에 수시로 출입하면서 핵심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1위의 반도체 제조장비업체로,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모두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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