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北, 화폐개혁으로 식량난·아사자 발생

URL복사
북한에서는 화폐개혁 뒤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2일 소식지에서 "북한 당중앙 경제정책검열부가 지난 1월 중순경 주민 생활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민들의 생활 형편이 매우 심각할 정도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사를 하던 주민들이 시장 운영 금지와 물가폭등으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몰래 장사를 하려고 해도 상품이 없고, 무역회사나 돈주들은 시장 단속이 심해 물건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돼 있기 때문"고 전했다.
'좋은벗들'은 북한 내각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실태조사 결과, 주민들이 식량이 없어 굶거나 돈이 있어도 사먹을 식량이 없어 굶어죽는 세대들이 각 도마다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일 어렵고 힘든 곳이 함경남도이고, 그 가운데에서도 단천시가 올해 1월 초부터 26일까지 굶어 죽은 세대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단천시에서는 각 인민반마다 굶주림 때문에 일하러나가지 못하고 있고, 사망자도 하루에 1∼2명씩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벗들'은 단천시의 한 간부의 말에서도 "시당에서 사람이 많이 죽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노인들 건강이 신통치 못한 것도 이유지만, 먹을 것이 없어 많이 앓아 죽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주민들이 시당 앞에서 집단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벗들'은 "주로 70∼80세 이상 고령의 전쟁 노병들이 속속 모여들었고, 이들의 뒤를 따라 일반 노인들과 주민들이 모여들어 기세가 대단했다"면서 "전쟁 노병들이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굶어죽지 않고 악쓰며 살아왔는데, 강성대국의 문을 연다고 하는 지금 돈 교환한 뒤부터 다 굶어죽게 생겨 우리를 이대로 굶겨죽일 셈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고 전하고 있다.
단천시 시당은 주민항의에 대해 중앙당에 긴급히 직보를 올렸다. 지난 26일, 중앙당에서 “단천시 농장들에서 2호미로 저장해둔 벼 중에서 1천 톤을 배급으로 풀라”는 지시가 내려와 시당에서는 생계가 당장 어려운 세대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1월 하순 배급을 서둘렀다.
'좋은벗들'은 단천시의 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다른 시, 군에서도 주민들의 생활 형편이 어렵다고 들었지만, 우리 시 주민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굶어죽는 세대들도 많이 나타났고, 하루에 식구 4∼5명이 옥수수국수 500g을 가지고 거기에 물을 부어 죽물을 먹고 사는 세대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단천시 다음으로 청진시가 굶어 죽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진시는 노동자들이 많이 집결된 곳인데다, 북한의 도매시장 역할을 해오다가 시장 운영 금지로 장사꾼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장사로 생계를 꾸려왔으며 이번 새 경제관리조치로 더 어려워졌다.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는 화폐 교환 조치 이후 굶으며 겨우 버텨오던 집들에서 1월 중순이 넘어가자 서서히 죽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는 형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盧 묘역 참배·눈물·文과 오찬...민주 지지층 결집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며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도 함께 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계기로 ‘민주 정부’ 정통성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 등과 함께 묵념한 뒤 헌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명록에는 “사람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추구하셨고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획을 그은 업적도 남기셨다”며 “한미 FTA를 통해 대한민국이 통상국가로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도 만드셨다”고 말했다. 묘역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요즘 정치가 정치가 아닌 전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