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7.1℃
  • 맑음강릉 16.1℃
  • 맑음서울 16.8℃
  • 구름조금대전 17.0℃
  • 맑음대구 17.6℃
  • 구름조금울산 18.5℃
  • 맑음광주 18.7℃
  • 맑음부산 21.0℃
  • 구름조금고창 17.7℃
  • 맑음제주 20.8℃
  • 맑음강화 15.8℃
  • 맑음보은 16.2℃
  • 맑음금산 16.5℃
  • 구름조금강진군 20.4℃
  • 맑음경주시 18.9℃
  • 구름조금거제 18.2℃
기상청 제공

사회

北, 화폐개혁으로 식량난·아사자 발생

URL복사
북한에서는 화폐개혁 뒤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2일 소식지에서 "북한 당중앙 경제정책검열부가 지난 1월 중순경 주민 생활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민들의 생활 형편이 매우 심각할 정도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사를 하던 주민들이 시장 운영 금지와 물가폭등으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몰래 장사를 하려고 해도 상품이 없고, 무역회사나 돈주들은 시장 단속이 심해 물건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돼 있기 때문"고 전했다.
'좋은벗들'은 북한 내각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실태조사 결과, 주민들이 식량이 없어 굶거나 돈이 있어도 사먹을 식량이 없어 굶어죽는 세대들이 각 도마다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일 어렵고 힘든 곳이 함경남도이고, 그 가운데에서도 단천시가 올해 1월 초부터 26일까지 굶어 죽은 세대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단천시에서는 각 인민반마다 굶주림 때문에 일하러나가지 못하고 있고, 사망자도 하루에 1∼2명씩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벗들'은 단천시의 한 간부의 말에서도 "시당에서 사람이 많이 죽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노인들 건강이 신통치 못한 것도 이유지만, 먹을 것이 없어 많이 앓아 죽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주민들이 시당 앞에서 집단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벗들'은 "주로 70∼80세 이상 고령의 전쟁 노병들이 속속 모여들었고, 이들의 뒤를 따라 일반 노인들과 주민들이 모여들어 기세가 대단했다"면서 "전쟁 노병들이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굶어죽지 않고 악쓰며 살아왔는데, 강성대국의 문을 연다고 하는 지금 돈 교환한 뒤부터 다 굶어죽게 생겨 우리를 이대로 굶겨죽일 셈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고 전하고 있다.
단천시 시당은 주민항의에 대해 중앙당에 긴급히 직보를 올렸다. 지난 26일, 중앙당에서 “단천시 농장들에서 2호미로 저장해둔 벼 중에서 1천 톤을 배급으로 풀라”는 지시가 내려와 시당에서는 생계가 당장 어려운 세대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1월 하순 배급을 서둘렀다.
'좋은벗들'은 단천시의 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다른 시, 군에서도 주민들의 생활 형편이 어렵다고 들었지만, 우리 시 주민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굶어죽는 세대들도 많이 나타났고, 하루에 식구 4∼5명이 옥수수국수 500g을 가지고 거기에 물을 부어 죽물을 먹고 사는 세대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단천시 다음으로 청진시가 굶어 죽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진시는 노동자들이 많이 집결된 곳인데다, 북한의 도매시장 역할을 해오다가 시장 운영 금지로 장사꾼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장사로 생계를 꾸려왔으며 이번 새 경제관리조치로 더 어려워졌다.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는 화폐 교환 조치 이후 굶으며 겨우 버텨오던 집들에서 1월 중순이 넘어가자 서서히 죽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는 형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