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 갯벌연구센터(군산시 소재)는 우리나라 갯벌 대표 양식품종인 바지락의 적정 서식환경(온도와 염분)에 대한 리플릿을 제작하여 어업인 및 유관기관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플릿에는 바지락의 분류, 분포 및 양식현항 등 기본정보와 여름철과 겨울철의 수온, 염분, 지온 변화에 따른 적응 범위 등의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갯벌 패류* 생산량은 1991년에 약 12만 3천톤이었던 것이 2021년에는 약 5만 4천톤으로 대폭 감소하였다. 특히, 서해안 갯벌 패류 생산량의 약 85%**를 차지하는 바지락은 1990년도에 최대 생산량(74,581톤)을 기록한 후 그 생산량이 감소하여 2021년에는 4만 5천톤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
* 갯벌 주요 양식품종: 바지락, 가무락, 개량조개, 꼬막, 동죽, 백합류 등
** 서해안 바지락 점유 비율 변동: (’90) 50.1% → (’10) 65.3% → (’21) 85.4%
그 원인으로는 갯벌 면적의 감소*와 기후변화(고수온**, 저수온***, 저염분)로 바지락을 비롯한 갯벌 양식 패류의 폐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 30년간(1987~2018) 721㎢ 감소(해양수산부, 2019)
** 고수온 발생현황: (’12)12일 → (’17)32일 → (’21)43일
*** 저수온 발생현황: (’18)82일 → (’20)60일 → (’21)78일
**** 여름철 바지락 폐사율: 17~82.8%(평균 45%), (최근 10년)
수과원 갯벌연구센터는 지난 2년간(2021~2022) 바지락 어장의 수온, 염분, 지온 변화 등 환경 변화가 바지락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이번 리플릿에 담았다.
바지락은 여름철 수온 30℃ 이상에서 9일간 지속 또는 염분 10 psu이하에서 10일간 지속시에는 폐사가 유발될 수 있으며, 일간 지온 변화로 범위가 10℃ 이상 발생하는 경우가 11일간 지속되면 생리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온 변화에 따른 바지락의 생존 연구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조재권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제작한 리플릿이 바지락 양식 현장에 종사하는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갯벌 어장의 지속적인 이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