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광주시는 육상화물 운송분야 위기경보 중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지역 기업체와 비상대책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 광주·전남 조합원 4000여 명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하며 오는 24일 총파업에 동참한다.
조합원들은 같은 날 오전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일대와 전남 광양터미널에서 각각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현재 광주지역 화물연대 조합원은 1500여 명, 전남은 2800여 명에 이른다. 화물연대 측은 의약품·코로나19 백신 등 소수의 긴급 운송 물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화물연대의 총파업 예고에 따라 광주시도 육상화물 운송분야 위기경보 중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광주시는 군공항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 상황실(3개팀)을 꾸리고, 대책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집단 운송 거부 사태에 대비, 기아자동차와 SK에너지 등을 주요 보호대상 시설물로 지정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삼성전자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도 보호대상 시설물에 포함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기아자동차 완성차량 수송을 담당하는 현대 글로비스 운송 담당자들이 대부분 화물연대 조합원임을 고려, 공군 제1전투비행단 등 완성차 임시 보관장소도 별도 지정했다.
현 기아자동차 완성차 보관장소의 규모는 평동 5000여 대, 장성 수출차량 물류센터 3000여 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