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틀 연속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2200만원대 중반 선을 유지했다.
23일 오전 8시 44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0.41% 상승한 2255만5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258만1000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60% 오른 1만6200달러를 나타내며 1만6000달러선에서 밀려난 지 하루 만에 이를 회복했다.
이더리움 상승 폭은 더 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14% 오른 158만원을, 업비트에서 1.57% 상승한 158만45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1% 오른 113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큰 가상화폐다.
FTX 파산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FTX가 보유한 현금 자산 규모를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FTX는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지난 20일 기준 현금 잔고가 총 12억4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금액은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할 부채보다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다. FTX가 지난 19일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에 따르면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빚은 31억달러에 달한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속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긴축 조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18%, S&P500은 1.36% 각각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3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