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류미진 총경이 18일 오후 3시45분경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청 특수본은 이날 류 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류 총경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근무 중 정해진 근무위치인 112상황실을 벗어나 자신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렀고,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보고도 지연됐다는 혐의(직무유기)를 받는다.
특수본이 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정보고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이어 세 번째다.
류 총경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112상황실이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서 대기한 것이 일종의 관행에 따른 것이었다고 했다.
당시 류 총경은 "오후 11시39분 상황실에서 압사 신고가 있다는 연락으로 첫 보고를 받았다"며 "(그전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전 소방당국의 두 차례 공동대응 요청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