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과 설비 투자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각) 월스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직전 분기 대비 약 20%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내년에 신규 설비투자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월 실적발표 당시 2023년 회계연도의 설비투자 규모를 30% 줄일 것이라고 밝혔는데, 여기서 추가로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2023년 전망이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D램 비트 공급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낸드의 경우 한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계속해서 업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 발표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장 대비 6.7% 하락해 58.87달러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계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전망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