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대로 하락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1325.9)보다 8.3원 하락한 1317.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26원에 개장해 1310~132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시장은 지난주 전망치를 하회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재고 있다.
앞서 미국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블룸버그 집계, 7.5%)을 하회했다. 이에 시장은 다음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이 아닌 빅스텝(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연준의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직접 시사하기도 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전날 블룸버그 생방송 인터뷰에서 "곧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며 "강조해야 할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많은 것을 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과 억제를 지속하는 것 모두를 위해 해야 할 추가적인 작업이 있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56%포인트 오린 106.75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인 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장 마감 전 하락으로 돌아서 전 거래일 대비 211.16포인트(0.63%) 빠진 3만3536.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68포인트(0.89%) 내려간 3957.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11포인트(1.12%) 하락한 1만1196.22에 장을 닫았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7%나 하락한 3.863%로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24%% 떨어진 4.3993%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