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강원도 속초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 30여명에게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하도록 체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학교 측으로부터 아동학대 가해자로 속초시청에 신고됐다.
이 같은 사실은 체벌 현장을 목격한 일부 학생들이 학교 본관 중앙현관 앞에서 엎드려뻗쳐 자세로 체벌을 받고 있는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일부 학생은 강원도교육청 국민신문고에도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방 일반고 똥군기 현실'이라는 제목의 비판 글이 당시 현장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삭제됐다.
속초고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서는 반장, 부반장 아이들이 급식지도를 하고 있고 일정 부분 점수도 부여하고 있다. 그런데 반장, 부반장들이 7~8회 정도 급식지도를 나오지 않아 학생부장(60)께서 앞으로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엎드려뻗쳐 일어서를 하게 했고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시청 청소년과에 신고했다. 이번 주는 수능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다음주 월요일에 시청에서 경찰서와 함께 30여명을 불러서 상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