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추가 완화에 대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코로나19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백 청장은 8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의 완화 시기에 대한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유행이 몇 주째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마스크 완화 정책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의무화 정책 완화에 대해서 전문가 검토를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겨울철이 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재유행이 증가하면서 당분간은 마스크 정책을 유지한다"면서 "이후 겨울철 유행이 좀 진정되는 국면으로 들어가면 재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전면 해제됐으나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가 의무로 남아있다.
이날 최 의원은 마스크 장기 착용이 암을 유발한다거나 새 마스크를 뜯자마자 쓰면 위험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하면서 마스크 착용 정책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 청장은 "(부작용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우리 어린이들 교육이나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다양하게 있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서 결정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스크의 감염병 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라는 최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백 청장은 "(감염된)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행 상황과 전문가 의견, 국민 인식도를 반영해 조기에 검토할 예정"이라며 "겨울철 유행 상황과 해외 변이 유입 상황 등을 고려해서 신속하게 정책 전환 시점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날 동절기 2가 백신 추가접종률에 비해 내년도 백신 도입 예산이 과다하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