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S-Oil은 이수화학과 1조7020억원 규모의 중질등유(Sour Heavy Kerosene)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6.2%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내년 9월30일까지다.
S-Oil이 정제마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S-Oil의 2분기 실적도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S-Oil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2870억원, 영업이익 1조32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8%, 영업이익은 111.7% 올랐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액 12.0%, 영업이익 240.4% 급등했다.
S-Oil의 실적에는 정제마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이다. 정유사의 수익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업계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진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탔다.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제마진은 1월 1주 배럴당 5.9달러에서 3월 4주 13.87달러까지 올랐다.
정제마진은 2분기 들어서도 지속 상승했다. 4월 1주 배럴당 13.95달러에서 4월 4주 18.67달러로 급등했다. S-Oil 관계자는 "유럽 정유시설의 가동률 하락, 최저 수준인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수준, 항공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 등이 추후 국제 정제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제마진 상승 기조에 S-Oil의 2분기 실적도 전망이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Oil의 2분기 매출액은 10조1661억원, 영업이익은 653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6조7110억원, 영업이익 5710억원 대비 각각 51.5%, 14.4%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