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초정밀 산업용 화학소재 전문 영창케미칼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영창케미칼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5.2%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212억원, 17억원으로 각각 19.5%, 196.2% 늘었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 기업 영창케미칼이 반도체 웨이퍼 CMP(화학기계연마) 공정용 신소재를 양산하면서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영창케미칼이 이번에 양산하는 2종의 신소재는 CMP 공정용 ‘텅스텐 슬러리(slurry)’와 ‘TSV 슬러리’다.
고집적 반도체 생산을 위해선 수십 번의 CMP 공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들 슬러리는 CMP 공정의 핵심 소재다. 텅스텐 슬러리는 금속계열 슬러리의 주요 소재인 구리(Cu)에 비해 연마도가 우수하고 전도성이 뛰어나 차세대 대체제로 주목 받고 있다. 또 TSV 슬러리는 실리콘 관통전극이라 불리는 TSV(Through Silicon Via) 공정용 연마제로, TSV 공정은 기존 와이어 본딩을 대체하는 기술이다.
영창케미칼은 올해 1분기부터 두 제품군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 높은 연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영창케미칼은 2021년 매출액 664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실적은 매출액 615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이미 3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 매출액의 93%를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2배를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2022년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