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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년 성장률 1%대로 떨어지나...한은, 전망치 하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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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오는 24일 ‘수정 경제전망’ 발표
이창용 “내년 성장률, 기존 전망치 2.1% 밑돌 것”
한은 “기준금리 0.5%p 올리면 성장률 0.1%p 둔화”
외환위기‧금융위기‧코로나19 초기 제외 가장 낮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우리나라 성장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은 물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국내 총생산(GDP)이 잠재성장률인 2%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이번 달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 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발표되는 '11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연 2.1%에서 2%나 1%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이번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와 함께 올해와 내년 물가와 경제성장률 등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한은이 앞서 지난 8월 발표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6%, 2.1%였다. 하지만 국내 경제 상황이 급변하면서 내년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은도 지난달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은 지난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4일 발표되는 '11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2.1% 아래로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이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수출은 2년 만에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시장도 얼어붙고 있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지속,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시진핑 3기 출범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 마찰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경기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 성장 동력이 훼손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국내 기준금리도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까지 연 0.5%에서 연 3.0%로 2.5%포인트 높아지는 등 고금리에 고물가까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소비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개최된 금통위 의사록을 봐도 한은 내부에서도 내년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종전보다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금통위원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내년 성장률이 지난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기준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인지 관련부서에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련부서는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이에 따른 성장률 둔화 효과는 0.1%포인트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성장률이 지난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 데 대해 대외요인이 좀 더 큰 영향을 미쳤으며 국내요인의 경우 금리인상이 일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 금통위원 역시 내년 성장세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매파 성향의 금통위원은 지난달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큰 차이가 없겠으나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국내경기도 둔화세가 다소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비둘기파 위원은 "미 달러화 강세폭이 커짐에 따라 이에 대응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경제도 이러한 대외여건과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에 영향 받아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8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시점에서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주요기관 역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아래로 낮추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내다보는 등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보다 더 낮은 1.8%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 아시아개발은행(ADB) 2.3% 등 국제기구들도 내년 한국 경제가 2%대 초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이 1%대로 내려가게 되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1%),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0.9%) 등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앞서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2.1%)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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