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CJ대한통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3조113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CJ대한통운이 3‧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CJ대한통운의 중요 부문인 국내 택배 판가 인상 효과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중론이다.
20일 증권사 3곳의 전망을 종합하면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 9470억 원~3조 194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050억 원~1250억 원으로 평가됐다.
지난 3분기와 대조할 경우 매출액은 약 1000억 원 이상 웃돌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조 846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 순이익은 370억 원이었다.
CJ대한통운 3분기 예상실적 비교표.(자료=미래에셋증권_재구성 이병우 기자)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에 기대치 대비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3일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부문별 예상 매출액은 ▲CL부문 6770억 원 ▲택배 9270억 원 ▲Global 1조 1830억 원 ▲건설은 1600억 원이다.
류 연구원은 “물동량 둔화와 고정비 부담으로 기대치 대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택배는 물동량이 3.5% YoY 감소, 단가 2300원(5% YoY)으로 상승. 단가 인상에 따라 시장 성장 대비 성장률이 부진하고 점유율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둔화에 따라 포워딩(글로벌) 부문 매출 둔화가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성과급 반영 시기 변경과 물량 둔화에 따른 고정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의 의견도 비슷했다. 지난 8월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0.9%로 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다”라면서도 “비용 효율화, 제한적인 단가 인상(+4.0% y-y)을 통해 택배 부문에서 추가적인 수익성 제고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달 26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기업의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부합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1조 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125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2%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사업 부문별로 택배 660억 원(+6% YoY, +16% QoQ), 계약물류 280억 원(+3% QoQ), 글로벌 264억 원(-11% QoQ)을 기록할 전망이다”며 “환율, 유가 등 대외 매크로 요인들이 급변하고 있지만 해당 기업의 3분기 영업환경은 오히려 상반기보다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택배 부문은 1분기 노조 파업 영향에서 벗어나며 영업이익률이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해외 사업은 긍부정 요인들이 혼재해 있다. 아시아 수요는 부진하지만 그동안의 구조조정 효과와 미국 법인의 환율 수혜가 만회하며 결국 영업이익은 예상했던 수준일 것이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