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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10시51분 주민 문자로 알아...마음의 책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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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임 지겠냐는 질의에 "제 마음의 책임이다"
용혜인, 사퇴하라고 질타하자, "진상조사 응할 것"
"의령에 내년에 갔으면 좋았을 텐데 큰 아쉬움"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죄인의 심정이었다.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규명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지겠냐는 질의에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언제 참사를 처음 알았냐"는 질문에 "주민으로부터 10시51분에 문자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구청 공무원은 거기 없었냐"고 하자, 박 구청장은 "배치돼 있었지만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또한 박 구청장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사퇴하라고 질타했다.

용 의원은 "조금 전에 '마음의 책임'이라고 말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음 속으로 '이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라고 백번 이야기하면 그게 책임을 지는 건가"라며 "구청장이 가져야 할 책임은 진심어린 사과와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고, 더 나아가서 법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져야할 책임이 있으면 져야 한다. 이제까지 한 해명에 거짓이 있고, 이태원 참사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밝혀지면 오늘이라도 사퇴하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진상조사에 잘 응하겠다. 저는 현장에서 의원님 또래(희생자들을)를 직접 눈으로 봤기 때문에 마음에 정말 큰 짐을 가지고 있다. 죄인 같은 심정이라는 점에서 말씀드린 거다"라고 말했다.

또 용 의원은 박 구청장이 참사 당일 10월29일 고향인 경남 의령을 방문한 경위에 대해 따져 물었다. 용 의원이 "의령에 왜 갔냐. 공문을 받아서 다녀온 출장이 맞냐"고 하자, "자매도시 초청 방문으로 갔다. 공문은 받았다"고 답했다.

용 의원이 "공문을 받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증인으로 오지 않았다고 국민들과 언론, 유가족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박 구청장은 "거짓말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용 의원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집안일인 시제사가 있어서 지난달 29일 오전 6시께 용산을 출발했고 오전 11시 경남 의령에 도착했다. 오후 2시 의령군수를 만나 10분 정도 티타임을 하고, 오후 4시에 의령을 출발해 오후 8시20분 용산에 도착했다.

용 의원은 "의령군청에서 보낸 공문은 지난달 28일 행사 개막식에 초청을 한 것이다. 그러나 용산구청에서는 구청장이 못 간다고 답변하고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평일 업무 때문에 영상으로 먼저 개막식 영상축사를 보내겠다고 했다. (10월29일에는)의령군수와 약속시간을 먼저 잡고 내려갔다. 행사에 참여했다고 한 적 없다. 면담을 하고 왔다고 말씀 드렸다"며 "어쨌든 그런 부분에서도 '차라리 내년에 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의령에 다녀온 게 문제라는 게 아니라, 구청장이 참사 이후 지금까지 계속 거짓 해명만 늘어놓고 있고 열흘 동안 얼굴 한번 보이지 않는 태도가 정말 책임지는 구청장의 태도가 맞는 건지를 묻고 싶다"며 "거짓말 그만하고, 해당 지역의 구청장으로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구청장은 이날 행안위에 출석하기 앞서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론이 계속있는데 사퇴 의사 있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얘기만 거듭 반복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심경에 대해 묻자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애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유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까 염려해 언론 질문에 답변도 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핼러윈을 앞두고 용산구청이 대책 회의를 열었지만 박 구청장이 주민행사 참석으로 불참한 것에 대해 지적하자, 박 구청장은 "저는 취임 4개월차 구청장이다. 그 당시에 야유회는 아침이고, 바자회는 점심이어서 다른 행사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부구청장이 관례상 그렇게(주재) 했다고 해서 거기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밀하지 못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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