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보락은 3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8.05% 급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9.42% 늘어난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식품첨가물 사업을 영위하는 보락과 관계사인 남영상사가 서로 다른 배당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은 남영상사의 액면배당률이 10배 더 많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상장사인 보락보다 비상장사인 남영상사의 배당률이 높다는 지적과 함께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의혹도 우려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락의 3분기 매출은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2년 전체 매출은 전년(39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보락의 관계사인 남영상사도 지난해 349억원의 매출을 내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보락은 상장사로 식품첨가물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고, 남영은 비상장업체로 식품첨가물 수입 및 판매한다. 식품첨가물 사업을 영위하며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내고 있는 두 회사는 배당 면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에 따른 보락의 총 배당액은 3억원이었고 남영상사는 3억6000만원으로 규모는 비슷했지만 배당률은 다르다.
보락의 주당 액면가와 현금배당금은 각각 200원, 5원이었다. 남영상사의 액면가는 5000원으로 현금배당금은 1250원이었다. 액면배당률을 놓고 비교하면 보락은 2.5% 수준에 그쳤지만 남영상사는 25%에 달했다.
이러한 배당률 차이는 수년 전부터 지속됐다. 보락의 액면 배당률은 ▲2016년 7%에서 ▲2017년 4% ▲2018년 3% ▲2019년 3% ▲2020년 2% ▲2021년 3%로 지속해서 하락했다. 반면 남영상사는 ▲2016년 25% ▲2017년~2020년 21.3% ▲2021년 25%로 꾸준히 20%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 분야와 매출이 유사한 보락과 남영상사가 배당에 있어 차이를 보이면서 지배주주의 지분 차이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상장사인 남영상사보다 상장사인 보락의 액면배당률이 더 낮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정기련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남영상사의 지분율은 64.19%였다. 반면 보락의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33.44%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최대주주인 정기련 대표의 지분이 26.16%로 가장 많았고 부인 홍영순씨의 지분은 6.71%, 자녀이자 보락의 임원인 정효이 이사의 지분은 0.1%, 친인척 고혜련씨의 지분은 0.35%였다.
보락 관계자는 "남영상사와 보락의 대표이사가 같은 것은 맞지만 전혀 다른 별개의 회사"라며 "배당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고 보락의 배당성향은 오히려 일반 회사보다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보락의 이사는 총 3명으로 정기련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11회 연속 연임하고 있다. 이외 사내이사인 황보대호 보락 관리총괄팀장이 5회, 사외이사인 김규상 자문이 1회 연임했다. 자녀인 정효이 이사는 2017년부터 1년 동안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