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유기홍 민주당 국민추모단장은 6일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서 토요일 집회에 당이 조직적으로 인력을 동원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도심 촛불집회 야당 연계설을 두고 "조직적 인력 동원을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추모단장으로 만약 참여한다면 당에 그런 의견을 전달하고 당의 공식 조직 라인을 통해 내려가야 하는데, 일체 그런 일은 없었다"며 "시민단체 자체적인 추모 문화제였고 당은 거기에 공식 참여한 바 없다"고 했다.
박찬대 본부장도 "촛불집회와 관련한 당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 "텔레그램방에 가입된 의원이 몇 사람 있다는 보도는 봤는데, 이름이 있다고 해서 그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곤 얘기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달에도 집회 참석했던 분들이 계셨는데, 그건 의원 개인적 판단과 행동에 따른 것"이라며 "지금 추모 집회뿐 아니라 최근 있는 집회에 있어 의원들 일부 참여는 확인되나, 그건 의원 개인 판단·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집회와 관련해 '정치 선동' 주장을 하면서 민주당 연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일례로 이날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도심 집회에 민주당 조직 동원 정황을 거론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이었던 대표가 운영하는 이심민심"을 거론하고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를 하는 텔레그램방에 다수 민주당 전현직 의원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가 벌어지자 11월5일 대통령 퇴진 집회를 추모 집회로 바꿔 열자고 먼저 제안했단 사실도 보도로 알려졌다. 그러다 비판이 제기되자 억지 연관을 지어 부득이하다며 자신들 참석을 취소했다"고 거론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촛불 패륜행동' 등 표현과 함께 "사고 당일 집회를 열어 경찰력 분산을 초래했다"는 주장을 했고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추악한 집회를 부추기고 노골적으로 합세하기까지 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