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씨아이에스는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 197억3053만원 규모의 2차전지 전극공정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작년 매출액의 14.86%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4년 10월31일까지다.
에스에프에이는 지금은 한화로 넘어간 삼성테크원 물류사업부에서 출발해 독립한 지금도 삼성전자와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 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 1조 6000억 원 대를 달성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서는 상위권에 속한 중견 기업이다.
에스에프에이의 최대주주인 원진 부회장은 동양엘리베이터 창업자인 원종목 전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수년전에는 에스에프에이 매각을 검토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자회사인 에스에프에이 반도체를 팔기 위해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에 대해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가 깊은 관심을 보였죠. 그러나 이미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매도자와 인수 후보간 가격에 대한 차이는 컸고, 구체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원 부회장은 매각을 접고 아예 새로운 먹거리를 키우기로 마음먹은 듯 하다. 에스에프에이는 기존 반도체 장비 외에 2차전지 공정의 일부인 조립화 과정에도 장비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보다 수익성이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전극 공정에 진출하기로 한 것이다. 그 대상은 바로 이미 사모펀드 SBI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해 매물로 내놓은 씨아이에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