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경기 용인 상갈초등학교가 '일대일 마을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 교사와 학생간 정서적 유대감 증대에 "큰효과를 보고있다" 31일 밝혔다.
'일대일 마을 나들이'는 담임선생님이 학생 한 명과 손을 잡고 함께 하교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 안내에 따라 약 한시간 동안 사진도 찍고 학교에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마을배움길 교육을 실천하는 신용대 교사를 포함한 여러 선생님들이 공동으로 개발 제안을 통해 시작됐다. 상갈초교 3학년 한 학생은 "오늘은 선생님이 저하고 마을 나들이 하는 날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놀이터를 보여드릴 거에요"라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상갈초 민동섭 교장은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실천에 감사하다.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로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년째 일대일 마을 나들이를 운영하고 있는 전미숙 교사는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데, 이렇게 손을 잡고 마을을 걷다 보면 누구나 30분 이내로 마음을 열어요. 한 아이의 이야기를 오롯이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고 말했다.
1학기에 자녀가 마을 나들이를 체험했다는 한 학부모는 “학교에 위클래스가 있어도 상담실 문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아요. 아이와 선생님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마을 나들이가 진짜 상담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