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1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SPC, 대국민 사과 불구...계열사 잇단 사고에 '당혹'

URL복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이틀 만에 계열사 샤니의 성남 공장에서 손 끼임 사고가 발생하고 일주일 사이 잇단 사고에  SPC그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23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성남 중원구에 위치한 SPC그룹 양산빵 계열사 샤니 공장에서 40대 남성 근로자 A씨의 우측 검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빵 상자를 검수하던 과정에서 불량이 나온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려다 기계에 손가락이 끼여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에는 다른 근로자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으로 이송돼 접합 수술을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등을 상대로 제대로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인데, 최근 일주일 사이에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허 회장의 대국민 사과 및 안전 대책 발표 이틀 만의 일이다.

일부에서 SPC그룹 브랜드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나올 정도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사건 여파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평택 직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안전 관리에 투입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발표하며, 안전 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허 회장은 이미 지난 16일 사고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그 이튿날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냈는데, 직접 모습을 드러내 전 국민 앞에서 재차 공개 사과를 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도 전날 입장문을 내 애도를 표하며 "빵의 생산과 배송,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이 위생적으로 깨끗하고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내부 감시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당국의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SPL 공장장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입건했다.

지난 2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위 파악 지시를 내렸다"고 직접 언급했고, 같은 날 SPC그룹 계열사 SPL에 대해 고용부와 경찰이 합동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강동석 SPL 대표를 오는 24일 국감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 사건에 대한 경위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