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남 거제시 계룡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 모노레일 승강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1억2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자정녘에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2분께 거제관광모노레일 하부역사에서 불이 났다.
당시 귀가하던 한 학생이 ‘펑펑’ 하는 소리에 주변을 살펴보니 유적공원 독봉산 방향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 119에 신고했다.
소방서는 소방차 12대를 동원해 대응에 나섰고 약 1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전 2시께 완전히 진화했다.
이 불로 350㎡의 모노레일 승하차장 건물이 모두 소실됐다.
또한 근처에 주차한 모노레일 차량 15대 중 13대와 인접한 영화관 일부(20㎡)도 불에 탔다.
경찰은 11억 25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역사 건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모노레일 차량은 배터리 기반의 전기 구동 방식으로 전날 오후 6시까지 정상 운행 후 전기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하차장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재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피해 건물, 모노레일 차량, 평화파크미래전시관 등은 화재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오는 26일부터 정상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