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승겸 합참의장은 21일(현지시간) 핵 3축체계를 운용하는 미국 전략사령부를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함께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미 전략사령부 방문에는 찰스 리차드 전략사령관이 함께했으며, 한반도 안보상황 및 전략적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증대, 핵무력 정책 법제화, 전술핵운용 부대훈련 주장 등 엄중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공감했다. 또 북한의 어떠한 핵 위협도 동맹의 단호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미 전략사령관은 전략사의 대비태세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어떠한 핵 위협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유사시 미국의 모든 확장억제 능력을 대한민국에 제공할 것임을 재차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한국 합참과 미국 전략사령부가 발전시켜온 정보공유 및 교류협력체계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북한의 핵 위협을 실효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합참은 "전략 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한반도 전개와 운용, 양자 연습 및 훈련, 전략대화 확대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같은 날 미 우주사령부도 방문해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사령관과 교류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합참의장의 미 우주사령부 방문은 2019년 우주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이며, 이 자리에는 라캐머라 연합사령관이 동행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하고,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역내 평화, 안보, 안정 유지에 핵심축(Linchpin)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아울러 한미 간 우주협력을 더욱 강화해 동맹의 굳건한 억제태세를 유지하고, 점증하는 우주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합참은 한미 우주협력을 통해 한반도 연합우주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어 한미 군사우주협의체 운영과 미 우주연합연습 참가 확대를 통해 한국군의 우주역량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김 의장은 "한국군의 군사우주력 발전과 연합 우주작전 수행능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