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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가 상승세에 취준생 이중고...면접 보려면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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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로 몇만원씩 가격 올라…합치니 액수 상당"
취업 사진 촬영비용·자격 시험 응시료까지 줄인상
지방 취준생, 교통비·숙박비 부담…친구 집 신세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최근 하반기 취업 시즌이 시작됐지만 취업난이 장기화하는 추세인 데다 고물가로 면접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22일 취업플랫폼 캐치가 지난 7월 청년 구직자 1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의 월 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이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15%,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은 3%, '200만원 이상'은 2% 등으로 집계됐다. 절반 가까운 청년 구직자들이 매달 30만원 이상을 취업 준비에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올해 초부터 물가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사진 촬영이나 자격증 시험 등에 드는 비용도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처음으로 대기업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원생 박모(23)씨는 "취업 사진 촬영 비용도 몇 달 전에 비해 올랐더라"며 "원서 접수 준비 단계부터 자잘하게 나가는 돈이 꽤 되는데 앞으로 더 걱정"이라고 전했다.

 

줄줄이 오른 자격 시험 응시료도 고민을 가중 시키는 요인이다. 올해 중국어 HSK 응시료도 급수에 따라 5000~2만2000원 인상됐다. 토익스피킹 응시료도 지난 7월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7000원 올랐다.

승무원 준비생 이모(22)씨는 "토익스피킹은 기본 스펙이라서 안 볼 수가 없다"며 "원래 비쌌는데 더 비싸져서 공부를 충분히 하고 쳐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경우 합격 여부가 불확실한 면접을 보기 위해 서울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 부담을 호소하기도 한다.

부산에서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이모(28)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0번 이상 서울을 찾았다. 이씨는 "많게는 한달에 네번까지 왔다 갔다 해봤다"며 "바로 올라갔다 내려와도 최소 15만원은 든다. 요즘은 오른 숙박비가 부담돼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진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4일 예정된 금융감독원 필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이날 다시 상경했다. 

취업 준비 기간이 평균 2~3년으로 장기화된 점도 사회 진입을 앞둔 청년층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취업에 3년 이상 걸린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3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년 이상~3년 미만이 걸린 청년을 포함하면 63만명이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정책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취업 면접에 참여하는 청년에게 면접 1회당 5만 원(최대 6회)의 구직 활동 비용을 경기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서울 광진구는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토익·토익스피킹·오픽 중 1개 시험 응시료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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