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7 (토)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3.7℃
  • 맑음서울 2.6℃
  • 맑음대전 1.9℃
  • 맑음대구 5.3℃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1.7℃
  • 맑음부산 6.7℃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4.9℃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0.8℃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3.0℃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사회

한해 1만명 넘게 검거...검찰 '마약'대응 특별수사팀 설치

URL복사

연간 1만명 이하여야 마약 청정국
1~7월 1만575명…역대 최다 우려
SNS·다크웹서 유통…대중화 진행
김치프리미엄에 마약 밀수 성행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인천·부산·광주지검에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이 설치된다. 마약전담검사와 마약수사관이 수사팀당 10~15명이 배정된다. 관계기관 파견 인원을 포함하면 4개팀 규모는 총 70~80명이 된다.
 

검찰이 마약 범죄 대응에 나서자 국내 마약류 유통 상황에 대한 분석에도 관심이 쏠린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는데, 유명인을 넘어 대중까지 마약이 침투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특별수사팀을 설치하면서 "특단의 수사"라고 표현했다. 사실상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마약 유통을 수사하지 못했던 기간 동안 국내에 마약 범죄가 성행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마약 범죄는 일반인도 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대중화'에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7월 사이 마약사범은 1만575명이다. 이를 종합하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거 국내 마약류 사범은 IMF 금융위기 당시인 1999∼2002년에 4년 연속 1만 명을 웃돌다가 2014년까지 2009년을 제외하고는 1만명 이하로 유지됐다.

하지만 2015년 1만1916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1만6153명까지 늘어나는 등 매해 1만명이 넘게 적발되고 있다. 전과자가 아닌 초범들도 다수 검거되면서 마약류 사범 수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마약 압수량도 늘었다. 지난해 압수된 마약류는 1295.7㎏에 달한다. 2017년 154.6㎏의 8배에 달한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14일 관세청장과 면담하기에 앞서 "약 1.3톤에 달하는데 전국민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마약류가 SNS를 통해 유행하면서 유통이 확대됐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시각이다. 이 총장은 이를 '직구'에 비유하며 "피자 한 판 값으로 SNS에서 마약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마약 유통은 주로 보안성이 강하다고 알려진 텔레그램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주요 루트는 다크넷(다크웹)이라고 전문가들은 지목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지난 10년간 다크넷을 통한 거래 중 74%가 마약류와 연관돼 있다는 통계도 있다.

SNS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10대 마약사범이 늘어난 것 역시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10대 마약사범은 2011년 41명에서 10년 후인 지난해 450명으로 11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유명인들도 마약류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으면서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적 우려도 큰 상황이다. 최근에는 가수 겸 작곡자 돈스파이크(45·김민수)가 마약 혐의로 구속됐다.

연예인 지망생 한서희(27)씨도 세번째 마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정우(45·본명 김성훈)도 지난해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마약류 범죄 증가의 또 다른 배경은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검찰의 마약 범죄 대응 기능의 공중분해였다. 최근 법무부가 시행령을 개정해 마약류 유통을 검사의 수사개시 대상 범죄로 포섭하기 전까지는 검찰은 유통을 수사하지 못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마약류 수사, 그 중에서도 조직을 검거하는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검찰의 마약 수사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그 사이 마약 조직이 국내에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마약 가격이 상승한 것 역시 마약 유통을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예를들어 태국에서 생산되는 마약류 중에 한 종류는 현지에서 원화 기준 약 2000원이지만 국내에서 1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김치 프리미엄(외국에 비해 국내 가격이 더 비싼 경우를 이르는 말)을 노린 마약 밀수 조직이 수사 공백을 믿고 국내로 확장했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항만과 공항에서 마약이 수입되는 것 자체를 관세청과 합동으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총장은 "마약류를 항만과 공항 단계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높고 튼튼한 장벽을 쌓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주요 항만과 공항이 있는 인천, 부산에 특별수사팀을 설치했다. 여기에 호남 권역을 담당할 수 있는 광주와 서울세관을 담당할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도 특별수사팀 설치 대상에 꼽혔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의 활동을 통해 마약 청정국가의 지위를 되찾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상 인구 10만명당 연간 마약사범 20명 이하를 마약 청정국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을 대입하면 연간 1만명을 넘어선 안된다. 검찰은 마약 조직을 뿌리 뽑아 마약의 공급과 수요를 모두 차단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송노섭 당진시장 예비후보】 에너지 넘치는 활력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송노섭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버티는 당진」을 끝내고,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압도적 성장의 당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진은 대한민국의 산업 심장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당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기름값 바가지 같은 반사회적인 악행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 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사태를 이용해 기름값을 부당하게 많이 올려 폭리를 취하는 것에 대한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지역의 위기 고조로 세계 경제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직면하고 있다. 중동 상황이 금융, 에너지, 실물 경제 등 핵심적인 민생 영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부당한 폭리를 취하려는 반사회적인 악행에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며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일수록 우리는 기민하고 세밀한 대응을 통해서 국민 삶에 가해질지도 모를 위협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외부에서 몰려오는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려면 우리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요소들을 정상화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제도를 공정하고 투명하며 합리적으로 개선해서 규칙을 어기면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기업, ‘K-방산’ 혁신의 주역으로 우뚝 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기술혁신을 주도해 온 이노비즈기업들이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실질적인 주역으로 나선다. 이노비즈협회((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정광천)는 3월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판교 이노밸리 E동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K-방산 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식」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K-방산의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하고, 제조 기반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이노비즈기업을 방위 산업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과 방위사업청 이용철 청장을 비롯하여,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 한국방산혁신기업협회 류하열 회장 및 방산 분야 주요 기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이노비즈기업의 방산 진입 가속화를 위한 실무형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양 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의 방위산업 진출을 촉진하고, 국방 분야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방위산업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방산혁신기업 대상 이노비즈 확인 지원 △이노비즈기업 방산 분야 교육·컨설팅 지원 및 국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