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경제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은 한겨울이다.
경기는 안 좋지만 여성들의 사회 경제적 진출 욕구는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은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전문능력이나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경향을 크게 나타내고 있다. 왜냐하면 좁은 취업문에 인력은 넘쳐나고 있어 차별화된 기술이나 자격이 없으면 이력서도 못 내미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여성들이 전문능력을 가지고 보다 안정적인 직업에 종사하고 싶은 욕구와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진출이 크게 요구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이 반영되어 전문기술이나 자격증 강좌에 많은 여성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고학력 등 능력은 있지만 출산과 육아 등으로 사회경제적 활동이 단절됐던 여성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사회가 직면한 큰 과제인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여성의 전문능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이다.
이번 금년도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에서는 상·하반기 정기 강좌와 계절학기, 출장강좌, 놀토프로그램 등 총 203개 강좌에 4400여명이 교육을 받고 수료했다. 이는 작년에 총 129개 강좌에 2870여명이 수료한 것을 보면 회관 규모에 비해 매우 많은 강좌와 수강생을 교육, 배출하고 있다. 개관한지 3년도 안돼 여성과 시민의 전문능력을 키우고 문화교양을 증진하는 진정한 배움터로 자리매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김용서 시장의 민선 3기 공약사항으로 지난 2007년 9월 구 권선구청을 리모델링해 가족여성회관으로 개관한지 3년이 안됐지만 프로그램을 차별화하고 여성들의 여론을 수렴, 전문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현시대의 흐름에 맞는 전문기술이나 자격증 강좌와 시민들의 취양에 맞는 문화교양 강좌나 외국어 강좌를 개설하고 교육을 운영한 결과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는 53개 강좌 교육생의 자격증 취득율이 85%이상을 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떡한과반 교육수료생 류현미(38·장안구 거주)씨와 정효진(34·팔달구 화서2동 거주)씨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최한 ‘제7회 아름다운 우리 떡 만들기 경연대회’에서 단체전 ‘은상’을 수상했고 지난달에는 제1회 대한민국 다산서예대전에서 회관의 사군자반 교육생인 왕미숙(49·권선구 세류동 거주)씨가 영예의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제15회 경기도지사배 미용예술경연대회에서 미용기능사반 교육생 6명이 동상과 장려상 수상, 한국디자인포장경연대회(선물포장반), 전국 색동회동화구연대회(동화구연반) 등에서 교육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했다. 또한 옷수선점, 떡집, 피부관리숍, 인터넷쇼핑몰 등 회관에서 배운 전문기술을 이용해 창업이나 취업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회관의 교육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에 현대실용의상반과 의류수선반을 수료해 수원여대 패션디자인연구소에 취업 한 배미숙(37·장안구 거주)는 “저렴한 수강료로 전문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가계부담도 적고 실용적인 기술을 익혀서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떡한과반을 수료. ‘제7회 아름다운 우리 떡 만들기 경연대회’에서 단체전 ‘은상’과 수원시 기예경진대화 떡만들기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류현미(38·장안구 거주)씨도 “수원 가족여성회관이 시설이나 강사수준이 최고여서 떡에 관한 전문기술을 배우는데 아주 좋은 여건이었고 내게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는 대상을 수상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류현미씨는 집에서 떡한과를 주문받아 판매하는 자가창업을 해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미용기능사반 청일점이었던 정효범(23·영통구 거주)씨는 “여성회관이라서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강사님 수준도 높고 수강료도 저렴해서 미용기술을 배우기에 최고의 여건”이라며 즐거워했다.
‘네일아트기능사반’을 지도하고 있는 남미옥 강사는 “여성분들이 배우고자하는 열의가 매우 커요. 5개월 수업을 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자격증 시험에 거의 다 합격하고 있어요”라며 “수원 여성회관에는 다양한 강좌가 있어 누구나 열의만 있다면, 자신의 전문능력을 개발해 창업이나 취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강좌 이외에도 회관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해피갤러리 운영, 한여름밤에 가족과 함께 영화보기운영, 회관에 오기 어려운 장애청소년들을 위해 찾아가서 강좌를 해주는 출장강좌 운영, 교육생의 특성을 살린 자원봉사반 운영, 문화역사탐방 프로그램 운영, 자녀와 함께 맛있는 쿠키를 만들 수 있는 놀토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관을 시민의 문화정보공간으로 만들어 왔다.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현광 관장은 “현대는 전문가의 시대입니다. 자신만이 가진 전문능력이 있어야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죠. 그래서 요즘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여성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수원시가 평생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 있는 것이죠. 즉 수원시가 가족여성회관 같은 평생교육기관의 확충을 통해 전문기술과 능력을 가진 고급 인적인프라를 크게 확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역발전에 원동력이 됩니다. 배워야겠다는 열정만 가지고 오면 시민들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미래의 꿈을 실현하는데 수원시와 가족여성회관이 믿음직한 동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정기 강좌와 겨울방학특강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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