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해병대 청룡부대 장병이 투철한 군인정신과 빠른 대처능력으로 선로에 떨어진 50대 여성 노숙자의 목숨을 구했다.
해병대 청룡부대 노학주 일병은 지난 5일 오후 3시10분경,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노포동행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던 중, 반대편 선로에 백모(52, 여)씨가 갑자기 투신하는 것을 목격했다.
노 일병은 그 즉시 반대편 선로로 뛰어들어 백씨의 구조를 시작했고 잇따라 선로로 뛰어들어 온 승객 1명과 함께 백씨를 승강장 위로 밀어 올렸다. 다행히 열차는 2~3분 후, 승강장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노 일병은 “휴가 중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한 여성이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었다”며, “곧 지하철이 들어올 것 같아 무작정 선로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강장 위에서는 부산교통공사 직원과 공익요원 등이 구조를 도왔다.
노 일병은 “해병대에서 군 복무 중인 장병이라면 누구나 망설임 없이 선로로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사고자가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룡부대는 노일병을 표창하고 그 선행에 대해 널리 알려 해병대 장병들의 귀감으로 삼을 예정이다.
한편 부산 교통공사는 “노 일병과 구조를 도운 시민들의 선행에 보답하고자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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