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에 불을 질러 친구부모를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3일 친구 집에 불을 질러 친구의 부모를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김모(17·학생)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달 25일 새벽 2시10분께 천안시 성정동의 한 다가구주택 지하 1층에 세들어 살던 전모(47)씨의 집에 불을 질러 전씨와 전 씨의 처(45)를 숨지게 하고, 전씨의 아들(16)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의 아들과 친구인 김군은 경찰에서 담배나 옷가지를 얻으려고 친구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친구를 불렀으나 대답이 없자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거실 컴퓨터 책상위에 있던 라이터로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화재 목격자 및 신고자인 김군의 신고경위와 행적, 이동경로 등 경찰의 탐문내용과 일치하지 않고 일관성도 없어 추궁했다”면서 “주변 폐쇄회로TV 등에 찍힌 모습과 라이터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순순히 범행사실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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