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시네마돋보기

작은 마을의 핏빛 바다

URL복사
부와 명예를 모두 안겨줄 수 있는 스타 조련사의 길을 포기하고 삶의 방향을 바꿔 돌고래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릭 오배리가 돌고래 사냥의 참혹한 진실을 밝혀냈다. 충격 고발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은 ‘더 코브’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무려 8번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관객상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핫독스 다큐멘터리 영화제, 실버독스 다큐멘터리 영화제, 시드니 영화제 등에서 관객상은 물론 다큐멘터리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며 2009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전명 ‘오션스 일레븐’
1960년대, 전세계적인 돌고래 사랑의 열풍을 일으켰던 미국 TV시리즈 ‘플리퍼’. 그 TV시리즈를 위해 돌고래를 직접 잡아 훈련을 시켰던 릭 오배리는 돌고래 조련사들에게 대부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돌고래 보호를 위해 싸우고 있다. 일본의 작은 마을, 타이지(太地)의 바닷가에서 릭 오배리가 말해주는 잔인한 비밀은 바로 끔찍한 돌고래 사냥. 매년 이 곳에서는 2만3000마리 가량의 야생 돌고래가 무분별한 포획활동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작고 평화로운 타이지만. 그 바다의 세 면을 막고 있는 깎아지는 절벽과 날카로운 철조망, 외부인을 위협하는 마을 주민들. 철저하게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는 그 곳에서 자행돼온 무자비한 돌고래 학살을 막기 위해 ‘오션스 일레븐’이 나섰다. 수중 촬영, 녹음 전문가, 특수 효과 아티스트, 세계적 수준의 프리다이버들로 구성된 이들은 돌고래 학살을 은폐하려는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그 참혹한 현장으로 잠입한다.
겉으로는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작은 마을, 타이지의 바다 한 켠에서 매년 9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조용하고 은밀하게 돌고래 사냥이 일어난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막혀 있고, 바다 쪽으로 향한 입구가 작아 마치 천연 요새와도 같은 이 작은 만은 이 기간 동안 수시로 돌고래 피로 물든 붉은 파도가 치곤 한다. 온 바다를 핏빛으로 물들이는 이 충격적이고도 무시무시한 돌고래 포획 작업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돌고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식품 사업에 긴말하게 연관돼 있다. 영화는 타이지에서 벌어지는 돌고래 사업의 어두운 진실과 인간의 잔혹함을 긴박감 넘치는 화면 속에 담아내며 충격에 빠뜨린다.
다이내믹한 스릴러형 다큐멘터리
영화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잠입 취재로 그 어떤 극영화보다 숨막히고 다이내믹한 전개로 진행된다. 리차드 오배리와 감독 루이 시호요스, 바다보존협회(Oceanic Preservation Society)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아 팀을 결성했다. 수중 녹음과 촬영 전문가, 특수효과 전문가, 세계적 수준의 프리다이버 등으로 구성된 일명 ‘오션스 일레븐’팀이 탄생한 것. 지역 주민들에 의해 촬영은커녕 접근조차 힘든 상황 속에서 그들은 감시가 소홀해지는 밤을 틈타 사건이 벌어지는 타이지만에 은밀하게 잠입한다. 보다 생생한 사건진위 파악을 위한 음성 탐지기를 비롯해 결정적 장면 포착을 위해 수중과 절벽 등 다각도의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 같은 작전이 발각되지 않도록 최첨단 장비가 모두 동원됐다. 그 결과 이들은 그 작은 만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왜 전 세계 모든 사람들 이 문제에 대해 알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되어줄 화면을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일본 수산업에 깊이 침투해있는 야쿠자 조직과 스스로 돌고래 사냥이 전통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위협,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그들의 눈을 피한 아슬아슬한 잠입 활동은 흥미진진한 전개와 긴박감을 유지한다.
영화는 돌고래가 왜 보존돼야 하는지,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제도적 문제점 등에 대한 설득력 있는 호소를 향해 달려간다. 돌고래는 인간과 교감하고 인간을 돕는 지구상에 얼마 되지 않는 친구 같은 동물이다. 다 같은 포유류지 무슨 동물과 교감이냐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돌고래 고기가 수은 덩어리라는 경고는 외면하기 어렵다. 먹이사슬의 상위 포식자인 돌고래는 조사 결과, 수은, 메틸 수은, 카드뮴, 디디티(DDT), 피시비(PCB) 등 유해물질에 오염된 사실이 입증됐다. 현대사에 있어 최악의 수은중독 피해는 다름 아닌 일본의 미나마타 지역에서 발생됐고, 아이러니하게도 또다시 일본의 타이지 지역에서 돌고래 고기가 생산돼 ‘제 2의 미나마타병’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주는 것이다.

스톰 브레이크
감독 : 제프리 삭스 배우 : 알렉스 페티퍼, 이완 맥그리거, 미키 루크
알렉스 라이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삼촌과 함께 사는 평범한 10대 소년이다. 삼촌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자 알렉스는 삼촌이 스파이였고 세계 최악의 암살자 야센 그레고로비치에게 살해됐다는 걸 알게 된다. MI6의 특별요원 미스터 블런트를 만나게 된 알렉스는 삼촌이 평소 자신에게 시킨 외국어, 스쿠버다이빙, 등반, 사격 등의 취미생활이 사실은 스파이가 되기 위한 철저한 준비 과정이었음을 알게 되고 스파이로 변신한다. 억만장자 대리우스 셰일은 영국의 모든 학교에 무료로 최첨단 컴퓨터 스톰브레이커를 기증할 것을 제안하자 이를 조사하기 위해 알렉스가 투입된다.수상한 컨테이너들이 운반되는 것을 보게 된 알렉스. 컴퓨터에 담긴 치명적인 비밀을 알게 되지만 알렉스의 정체는 곧 밝혀진다. 억만장자 셰일의 추악한 음모와 삼촌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알렉스는 위험 속으로 뛰어든다.

파주
감독 : 박찬옥 배우 : 이선균, 서우, 심이영, 김보경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감독의 신작. 안개가 가득한 도시 파주를 배경으로 언니의 남자를 사랑한 소녀, 그 금지된 관계 속에 숨겨진 사랑과 비밀을 그린 영화다. 서로를 원하는 것이 금지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낼 수 없고 숨겨야만 하는 금기의 모럴, 거기에 빠져들고 마는 인간의 모습, 피할 수 없는 격정의 감정이 빚어내는 파란의 러브스토리를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감독은 ‘언니의 남자와 아내의 동생’이라는 익숙한 관계에 사랑을 덧입혀 문제적 관계로 탈바꿈 시켰다. 문제적 관계만큼이나 흥미로운 인물들은 영화의 이야기를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끈다. 언니의 남자를 사랑한 소녀는 금지된 사랑에 대한 자신의 감정만큼이나 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중요하고, 남자는 소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비밀을 공유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숙자 운영위원장, 여름방학 앞두고 청소년 유해식품 대응 체계 강화 촉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숙자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 서초2)은 6월 16일 열린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아동·청소년들이 구매하게 될 유해 식품의 유통과 관리 실태를 지적하면서, 방학시기를 앞두고 더욱 예방과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서초구 아파트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마약 젤리’가 발견되고, 최근 해외 유명 식품 브랜드의 젤리에서마저 마약 유사 성분이 검출되는 등 우려스러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학교의 보호 환경에서 벗어나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는 여름방학 시기에 아동·청소년들이 유해 식품 구매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민생사법경찰국의 단속은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에 집중되어 있으며, 아동·청소년이 구매하게 될 식품의 유해 성분이나 구매 환경에 대한 예방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고용량 카페인, 금지 의약품, 인공 색소 등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일부 해외 식품이 온라인 상거래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위원장은 서울시는 교육청, 식품정책과, 보건환경연구원 등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