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김대우 국장] 포항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현직의 이강덕 시장이 이해하지 못할 기준으로 컷오프되면서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김정재)은 지난 22일 6.1 지방선거 포항시장 경선과 관련, 이 시장을 경선에서 배제했다. 지난 8년간 포항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한 현직시장을 단칼에 내친 것이다.
그러면서도 명확한 해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역원로들을 비롯해 지역사회에서 정치적 사심으로 밀실 공천과 사천을 하지 말 것을 김정재 의원에게 강력하게 경고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넘지 말아야 할 금도의 선을 넘었다. 재임 8년 동안 대과(大過) 없이 시정을 이끈 시장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민의를 무시한 처사며, 공천 횡포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했던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북도당의 컷오프 결정에 관해 규정을 어긴 무효라고 규정 짓고 다시 논의하라는 방침을 결정했다.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기반한 당연한 결과다. 중앙당 공관위의 합리적인 결정은 공정한 경선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일구어낸 소중한 결과다.
아쉬움도 있다. 이왕 중앙당 공관위가 나섰으면 마무리도 지어야 하는데, 다시 공을 도당으로 넘겼다. 김정재 경북공관 위원장은 정치적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 중앙당 공관위가 사안을 이관해 공정 경선을 보장해야 한다. 포항시장은 포항시민이 뽑는 것이다. 시민들의 소중한 주권을 인위적으로 박탈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