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4 (수)

  • 맑음동두천 -6.4℃
  • 맑음강릉 3.2℃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0.9℃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1.9℃
  • 맑음광주 1.1℃
  • 맑음부산 5.4℃
  • 맑음고창 0.9℃
  • 맑음제주 9.4℃
  • 구름조금강화 -5.3℃
  • 맑음보은 -3.2℃
  • 맑음금산 -1.6℃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1.0℃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기고

[기고] 교육과 복지의 소외계층 ‘학교 밖 청소년’... 정부와 국민의 관심 필요

URL복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에서 자퇴를 하거나 제적‧퇴학 처분을 받은 청소년, 그리고 진학을 택하지 않은 청소년을 의미한다. 이들의 수는 교육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략 4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에서 주어지는 혜택 및 정보제공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학생증을 발급받을 수 없어 버스 승차나 놀이공원 입장 시 더 많은 요금을 내게 된다. 심지어 공모전 참가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도 생긴다.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최외각에 놓여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현재 정부 부처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산하의 ‘꿈드림’과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친구랑’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2020년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청소년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지원 사업 인지도는 31.2%이다. 이는 ‘가정 밖 청소년 지원’ 사업, ‘위기청소년 지원’ 사업보다도 더 낮은 수치이다. 심지어 학업 중단 후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의 경험률은 고작 7.3%밖에 되지 않는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친구랑’에 근무하는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지원센터의 장점과 홍보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랑의 경우 교육청 직속기관인 만큼 예산은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덕분에 ‘친구랑’에서는 오케스트라, 네일아트, 비보이댄스 처럼 예체능 수업을 포함한 최대 60여 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의 자율성 덕분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적성이 맞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더군다나 ‘친구랑’에서는 현재 ‘교육참여수당’ 제도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이는 수강 중인 프로그램에서 월 출석률이 60% 이상일 경우 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참여도를 고무한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보였다. 이 외에도 친구랑에서는 검정고시 지원, 대입 상담 및 1대1 멘토링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학교 밖 청소년들은 지원센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자는 “친구랑에서 보도자료도 내고, 지하철에도 광고해 보고, 버스에서 안내말까지 해봤는데 예산 투입에 비해 아이들 모집 자체는 저조해서 걱정”이라며 더 확실한 홍보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 복지센터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 역시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최근 관련 법령이 개정됨에 따라 「교육기본법」 제8조 제1항의 의무교육 대상자일 경우, 해당 청소년 또는 청소년의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지원센터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어느 정도 청소년학교 밖 청소년 사각지대가 해소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관련 정보의 제공은 결국 학교장 및 단체장의 재량사항이다. 또한 의무교육 대상자가 아닌 고등학교 중퇴자 및 고등학교 미진학자를 포함하지 못한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의무교육은 현재 중학교까지다. 대다수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미진학자와 고등학교 중퇴자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들에게 복지센터의 정보를 제공할 방안을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비록 학교에서 멀어진 청소년일지라도 교육의 기회는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학교 밖 청소년은 틀린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는 청소년들이다. 특히 2019년 교육정책포럼에 따르면, 학업 중단을 한 학교 밖 청소년 중 학업형이 50% 이상이고, 직업형이 30%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가출, 범죄소년과 같이 ‘비행형’으로 분류되는 학교 밖 청소년 유형은 단 6% 뿐이다. 대다수는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같은 평범한 청소년들이다. 우리 사회는 이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러한 학교 밖의 아이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배려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기 글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박경재 ▲백계형 ▲김다현 학생이 공동 취재와 작성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당정, 공소청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에 사실상 합의...“수사·기소 분리 원칙 지켜지게 최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12일 입법예고한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범여권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모두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도 부여하지 않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검찰개혁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가 대원칙이고 검찰청을 폐지하면 검사는 공소 유지만 하라는 것이다”라며 “이런 기본 정신에 어긋나면 안 된다는 게 민주당 의원 대부분의 생각이고 아마 그것대로 (입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혁 정부법안은 민주당에서 충분하게 토론하고 수사·기소 분리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수정하겠다”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정부 사이의 이견은 없다”며“명실상부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개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고립된 불안정노동자 묶어줄 따뜻한 안전벨트, ‘서울형 노동공제회’ 도입 추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12일(월)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지역 노동공제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플랫폼·프리랜서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안체 연대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발제를 맡은 노동공제연합 풀빵 학습원의 신언직 원장은 “불안정노동자 스스로 결성한 공제회가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노동공제회 설립과 운영 지원, 씨앗기금 매칭 등을 골자로 하는 ‘지역노동공제회 지원 조례’ 제정을 제안했다. 이어 서울연구원 김귀영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1월부터 착수한 ‘지역결합형 노동공제회 운영모델 연구’ 계획을 발표하며, “지역사회의 고용·복지·금융 기관과 연계하여 불안정노동자에게 실질적인 생활 안전망을 제공하면서도 일상 현장에서 서로 상부상조하며 함께 살아가는 서울형 모델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공적 지원이 ‘마중물’ 되어야… 조례 제정 추진”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마포와 서대문, 강동과 노원 등 지역 노동공제회 관계자들은 “영세한 규모와 낮은 인지도 탓에 회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란우산공제처럼 서울시가 공신력을

문화

더보기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통합의 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해의 문턱에서 하나의 노래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2026년 1월 20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미라클보이스앙상블, 현대문화기획 주관 신년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신년음악회를 넘어 전국과 해외에서 모인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상징적인 ‘통합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중심에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4악장 ‘환희의 송가’가 놓여 있다. 인류 보편의 연대와 형제애를 노래하는 이 작품에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의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성악 전공자에게도 높은 난이도로 알려진 이 합창곡을 통해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음악적 도전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무대 위에 올린다. 무대에는 프랑스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참가자들,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합창단원들이 함께 오른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총 150명의 연합합창단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하나의 목표로 모였다. ‘베토벤의 합창에 함께 서기 위해’, 그리고 ‘함께 노래함으로써 더 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