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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 총리 "한글, 차별없는 세상 만들고 참 소통의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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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제 575돌 한글날 경축식 영상 축사
"케이팝, 세계인 사랑 받은 것은 모두 한글 덕분"
"한글 정신, 정의롭고 평등한 포용 사회 가는 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 스물여덟 자는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전염병을 이겨내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온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참 소통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제575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영상 기념사를 통해 "세종대왕께서는 한글을 통해서,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어 모든 지식과 지혜를 온 백성과 함께 나누고자 하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토와 동포가 외적의 손에 유린당할 때, 우리 백성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글, 그러나 적이 알 수 없는 우리글로 민족의 힘을 모았다"며 "역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읽기 쉬운 우리글로 알리고, 한글로 쓰인 시와 소설을 통해서 민족 모두가 같은 노래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쉽게 배울 수 있는 우리글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신분의 차별이 없는 사회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며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모두가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그 정신으로 만들어진 한글을, 우리 선조들께서는 생명처럼 아끼고 지켜내셨다"고 했다.

김 총리는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선열들께서는 '민족 어문 운동'을 통해서 목숨을 걸고  우리 말과 글을 보존했다"며 "오늘 한글날을 맞아, 겨레의 말과 글을 지켜내신 선조들께 다시 한번,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한글은 과학적인 창제 원리 덕분에 디지털 시대의 정보화에도 매우 유리하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고 세계 최고의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K-팝과 K-컬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한글은, 이제 온 세계의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끈을 넘어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언어가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어를 채택한 해외의 초중등학교가 서른아홉 나라, 1669개에 이른다"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나아가 김 총리는 "한글은 우리 모두의 글자다. 한글을 말하고 쓰는 일에서, 차별이나 배제는 있을 수가 없다"며 "'한글 정신'은 또한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정의롭고 평등한 삶을 누리는 '포용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상황과 여러 정책 현안들을 한국어로 된 수어로 통역해서 알려드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농인과 시각장애인 여러분께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언어적 권리를 충분히 누리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우리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고 닦는 일도 멈추지 않겠다. 정부는 언론, 공공기관 등과 함께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어려운 전문용어를 쉬운 우리 말로 바꿔 나가고 있다"며 "자동통번역 기술 등, 우리말의 미래를 책임질 인공지능의 개발과 여기에 필요한 '언어 빅데이터'인 말뭉치를 구축하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총리는 끝으로 "한글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접하고 우리 민족의 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온 겨레가 함께 노력하자"며 "바로 이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뜻을 기억하고 이어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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