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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슬로베니아 대통령 "과거 문 대통령 평화에 회의적 시각...궁극적 승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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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 유엔총회 계기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 개최
슬로베니아, 文대통령 훈장 수여…한반도 평화 기여
문 대통령 "슬로베니아 EU 의장국 축하…연대·협력"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대통령님의 비전이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행운을 빌고, 또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2018년) 당시 한국에 대통령님께서 생각하시는 평화와 화해의 방법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대통령님 원하시는 방향대로 정치가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파호르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번에 두 번째 만남을 갖는 사실을 떠올리며 "그때 나누었던 평화적이라든지 아니면 화해의 방법에 대해서, 대통령님과 나눴던 그 회담에 대해서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정상 간의 의견 교환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항상 추구하고 계시는 평화라든지, 화해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그 열정에 대해서, 항상 제가 다른 일을 할 때도 언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파호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유지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했다.

 

특별공로훈장은 문화, 경제, 과학, 사회, 정치 분야에서 슬로베니아의 주권, 번영, 명성과 발전을 증진하는데 특별한 업적과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만 수여된다. 자국민이 수여 대상이나 외국정상이나 국제기구는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문 대통령 역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파호르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준 데 감사를 표하며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파호르 대통령은 35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수임하는 슬로베니아에 대해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희망하고,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EU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슬로베니아의 올해 하반기 EU 의장국 수임을 축하한다"며 "유럽 통합에 기여해 온 대통령님의 리더십으로 EU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EU 관계 또한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슬로베니아가 올해 주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평가했다. 슬로베니아 대사관은 아시아에서 중국·일본·인도에 이어 네 번째다.

 

파호르 대통령은 주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역내에 있어서 한국이 매우 중요한 협력의 파트너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며 "한국과 경제, 정치, 그리고 모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이것은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한국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조현 주유엔 대사,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남영숙 경제보좌관,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 박경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슬로베니아 측에서는 안제 로가르 외교장관, 보스티얀 말로브르 주유엔 슬로베니아 대사, 알랴 버글레즈 대통령 비서실장, 스밀랴나 크네즈 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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