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사자 76명, 방문자 6명, 확진자들의 가족 8명, 기타 1명 등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1명이 나온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백화점 방문자 중 확진자가 처음 확인됐다.
당국은 확진자를 중심으로 가족, 직장 동료, 지인 등 접촉자를 통해 감염이 더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적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남구 직장23 사례로 명명한 집단감염에 직장, 가족 외 방문자들의 추가 확진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방대본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강남구 직장23으로 분류된 현대백화점 관련 집단감염에서 확진자 15명이 더 늘어 총 91명으로 증가했다.
91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76명, 방문자 6명, 확진자들의 가족 8명, 기타 1명 등이 분류됐다.
해당 집단감염에서 방문자의 감염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팀장은 "백화점 내에서 어떠한 행동으로 어느 장소에서 감염이 됐을지 추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서울시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원이 많은 상태에서 다른 경로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신규 확진자들이 확인됨에 따라 다른 사례와 유사하게 가족, 동료, 지인에게서 추가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확진자가 좀 더 증가할 가능성, 감염 지역이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감염 규모 최소화를 위해 일제 검사와 추적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국은 현대백화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해 검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