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 주가 상승 여력 카카오 30%, 네이버 41%↑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국내 대형 플랫폼 업계의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시총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불꽃 경쟁이 치열하다.
카카오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고 네이버는 카카오를 재빠르게 쫓고 있다. 카카오는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상승, 네이버 역시 3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두 회사의 주가상승 행진에 목표주가를 서둘러 상향 조정하는 등 현 주가보다 카카오는 최고 30%, 네이버는 최고 41%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인 15만5000원에 마감해 16만원 터치를 눈앞에 뒀다.
카카오는 올 초만 해도 7만9200원(5대1 액면분할 적용)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우상향했으며 최근 두 달 동안은 가파르게 오르며 연초 대비 주가가 약 두 배가 올랐다.
네이버 역시 연초 랠리 후 조정이 왔지만 최근 주가가 다시 상승하며 지난 1월4일 29만300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39만5500원으로 36%가량 올랐다.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0.25% 내리며 소폭 내림세 마감했다.
이날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8조8091억원, 네이버는 65조212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는 약 3조6000억원가량이다.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가 카카오의 시총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주가가 약 5.5%가량 상승해야 한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인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상장 계획이 다수 예정돼 있어 주가 가치도 상승했다.
특히, 금융 자회사들의 상장은 기업 가치 잠재력을 시장에 가시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가 자회사 상장 등으로 빠르게 주가를 높이는 한편, 네이버는 꾸준히 주가를 올리며 플랫폼 강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 본 네이버 적정 주가 평균은 49만7273원이다.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는 네이버에 대한 적정 주가로 54만~55만원을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는 56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가장 높은 가격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