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2년 만에 최고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주요 산유국들이 7월까지 원유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10개 비가입국이 모인 OPEC+는 1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 감산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며 "생산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변이 확산 위험이 여전하지만 하반기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앞서 23개 주요 산유국은 5월~7월 3개월 간 하루 생산량을 약 210만 배럴씩 늘리기로 지난 4월1일 합의한 바 있다.
당시 OPEC+는 하루 생산량을 5월에 35만 배럴, 6월에 35만 배럴, 7월에 44만1000배럴 늘리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으로 5월 25만 배럴, 6월 35만 배럴, 7월 40만 배럴을 증대하기로 했다.
8월 이후 원유 생산량은 오는 7월1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원유 가격은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35달러(3.5%) 오른 배럴당 68.67달러,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86달러(2.7%) 상승한 배럴당 71.18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