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와 진원생명과학(011000)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대규모 생산기반 및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며 주가가 모두 상승 중이다.
31일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11시 4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15%(1500원) 오른 7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5.11%(1150원) 오른 2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양사 기술을 접목해 대량 생산 공법을 연구하고 mRN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의 상용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며 이 같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달 5일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 플랜트를 방문해 양사 협력 관계 구축 관련 1차 논의를 진행한 후 7일 양사 대표가 만나 합의를 이뤘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보유한 핵심 기술을 최적화해서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차세대 생산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mRNA 백신의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글로벌 핵산 사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파트너가 된다. 기술 확보와 시장 개척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메르스, C형간염 예방 DNA 백신의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존 코로나19 mRNA 백신 이외에 바이러스 변이까지 예방하는 팬(pan)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 자회사인 VGXI를 통해 DNA 백신과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물질인 플라스미드 DNA 및 mRNA 백신 원액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 cGMP급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 플랜트 제2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과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을 갖추고 있다. mRNA 및 DNA 백신 등 유전자 백신을 대량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 중이다.
이번 협력은 10여개 국내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백신 자국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양사는 향후 상용화될 후보물질들의 생산지를 한국과 미국 외에도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