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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

【오병욱 산 이야기】 산에서 배우는 인생 ⑮ - 계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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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오병욱 칼럼니스트]  오늘은 계양산이 나를 부른다.

고양시에서 인천 쪽을 바라보면 우뚝 솟은 산, 인근에 북한산 말고는 평야 지대라 그리 높은 산이 없는데 한강 건너의 우뚝 솟은 계양산을 바라보며 언제인가 한번은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번 주말은 계양산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요즘의 한파에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를 넘어 산행을 잠시 쉴까 생각도 했는데, 어제의 영하 18도가 넘는 날씨에도 북한산에 오른 지인이 있어, 이 정도의 추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스틱에 아이젠까지 준비하여 계양산으로 간다.

 

일반 교통으로는 한 시간 반이 걸리기에 자동차를 가지고 출발했다. 자동차로는 3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계양산을 바라보며 오르기 시작한다. 산은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아직 흰 눈이 쌓여 그런대로 겨울 산의 정취를 보여주고 있다.

 

등산 안내도에는 계양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와 숲길을 따라 도는 둘레길 코스의 2가지 코스가 있다. 겨울 숲길은 어딜 가나 살풍경하고, 초행길은 정상을 오르는 코스를 따라야겠기에 안내도를 따라 오르는 곳은 계양산성 유적지. 유적지를 복원하고 발굴하는 곳인지 넓은 산등성이가 잔디로 덮여있고 오르는 길가에는 벌목한 그루터기도 보인다. 그루터기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훨씬 조밀하고 단단하다.

 

그루터기의 나이테를 보며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 겨울 추위는 이처럼 역경에서 발휘되는 강한 생명력을 확인하고 신뢰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겨울 추위는 몸을 차게 하는 대신 생각을 맑게 해 줍니다”.

 

사실 겨울 산은 눈이 올 때 나무에 핀 눈꽃이 볼만 하지만 며칠 전 눈은 눈꽃을 피울 정도는 아니었다. 모처럼의 한파에 눈까지 와서 다음 날 눈꽃을 보러 광교산에 올랐다던 지인도 눈꽃은 못 보고 추위에 고생만 하고 내려왔다지 않던가.

 

군사 독재의 어두운 세파에 억울한 옥살이를 하였으면서도 정신은 겨울 하늘보다 더 매섭게 빛났던 신영복 선생을 생각하면, 인간은 고통이 꼭 고통만이 아니라 고통을 극복하는 그 정신의 과정을 통해 세상을 좀 더 근본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음을, 세찬 겨울바람도 이겨내는 나이테의 단단함을 배우게 된다.

 

계양산성의 안내판과 유적 등을 돌아보며 계양산성이 삼국시대 때부터 전략적 요충지이었으며 삼국시대의 중요한 유물도 출토되었다는 안내문이 있다. 정상은 아직 더 올라야 하지만, 산성은 비전문가인 내가 보아도 전망이 탁 트이고 양지바른 터로서 군사적으로 꽤 중요한 곳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산성을 지나면서는 저 위에 보이는 정상까지 계단길이다. 계양구청에서 얼마나 공들여 관리하고 있는지 잘 정비된 계단 길과 쉼터 등으로 산행이 어렵지는 않다. 매우 추운 날씨인데도 아침 일찍 많은 사람이 정상으로 향하고 둘레길로 길을 잡는 것을 보면 인천 시민들이 아끼며 지자체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음을 알겠다.

 

 

정상은 생각보다 넓은 공간과 정자, 그리고 군부대 통신탑이 서 있다. 북쪽을 바라보면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한강, 그 너머의 고봉산과 일산 전경이 다 보인다. 서쪽으로는 바다와 인천, 영종도, 강화도까지 한눈에 보인다. 동쪽으로 서울은 멀리 아스라하다. 명불허전! 사통팔달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계양산의 지정학적, 전략적 위치가 너무도 분명해 보인다.

 

해발 395m의 표지석에는 인천의 주산으로서 동쪽의 계양산성과 서쪽의 조선 시대 축성되었다는 중심성(衆心城)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쓰여있다. 정상에서는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며 호연지기와는 좀 다른, 거칠 것 없는 풍경이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시원함이 있다.

 

사통팔달의 경관에 취해 가져간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주변의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아저씨가 있다. 옆 사람이 매일 먹이를 주느냐고 물으니, 2, 3일에 한 번씩 먹이와 물을 준다고 한다. 30여 마리가 계양산에 사는데 집에서 기르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이렇게 먹이를 가져다주는 것이 최선이란다.

 

나이가 들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사이에서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면 된다. 고양이가 안타까워 다 데려다 키울 수도 없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만족하는 그 아저씨를 보며, 한동네의 친구가 항상 나에게 들려주는 경구(警句)가 생각난다.

 

“세(世)는 속을 따르고 속(俗)은 세에 따라야 한다”

세에 거스르지도 속에 거스르지도 말고 구름에 달 가듯 낙화가 유수 따라 흐르듯 부딪치지 말고 살라, 내주장이 강한 내가 얼마나 까칠하게 보였으면 쓴소리를 할까! 타이르듯 나이 들어가는 법을 알려준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든 만큼 세월에 거스르지 않고 따르는 것이 ‘논어’의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긴 나도 지천명(知天命)을 넘어 종심(從心)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긴 했다.

 

하산은 중심성(衆心城)이 있던 징매이 고개로 하여 계양산과 붙어있는 천마산을 바라보고 내려간다. 이쪽은 오르던 길의 정비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자연 친화적 길이다. 아직 남아 있는 눈길과 바위가 많이 돌출된 산성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계양산 산림욕장(장미원)이 나온다. 공원에는 고려 시대 문인이었던 이규보 선생의 시비가 서 있다. 정상을 올라 내려오는데 2시간여, 경인여대를 지나 다시 돌아오는 길가에 계양산성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2020년 5월 개관한 박물관에는 계양산성의 발굴 조사에서 나온 유물들과 계양 지역의 지정학적 역사로 구성해 놓았다. 동명성왕의 고구려 건국과 비류, 온조 형제의 백제 건국 이야기, 미추홀 이야기와 고려 시대 문사 이규보 선생이 13개월간 계양 현감을 하며 문집과 기록을 남긴 인연으로 공원에 시비가 서 있는 내력까지 알 수 있었다.

 

박물관을 나오며, 인천 시민들의 박물관 견학감상문에서, 지역 역사에 관심과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계양산이 인천 시민에게 얼마나 큰 자부심인가를 알 것 같았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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