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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국, 세계 최초 'V 데이'...90세 할머니 첫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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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첫 접종자 할머니 "최고 생일선물...백신 맞으라"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영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첫 번째 접종자는 90세 할머니다.

 

BBC, AP 등에 따르면 마거릿 키넌(90) 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31분 영국 잉글랜드 중부의 코번트리대학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키넌은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60년 넘게 코번트리에서 살았다.

 

다음주 91세 생일을 맞는 키넌은 "코로나19 백신을 맨 처음 맞는 사람이 돼 정말 영광스럽다"며 "내가 바라던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 올해 대부분을 혼자 보낸 끝에 드디어 새해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조언은 백신을 제공받는다면 맞으라는 것"이라며 "90살인 나도 맞을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넌에게 주사를 놓은 메이 파슨스는 처음으로 환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라는 영광을 안았다. 필리핀 출신인 파슨스는 24년간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에서 일했다.

 

파슨스는 "역사적인 날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쁠 따름"이라며 "지난 몇 달은 NHS에서 일하는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 터널 끝에 불빛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잉글랜드 외에도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영국 전역의 약 50개 병원에서 최우선 접종대상 환자들과 의료인력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영국 매체들은 이날을 백신(Vaccine)의 앞자리를 따 'V 데이'(V Day)라고 표현했다.

 

스코틀랜드에서 백신을 맞은 NHS 소속 마취과 상담역 케이티 스튜워트 박사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떨어져 있어야만 하던 매우 길고 힘든 한 해 끝에 드디어 축하할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웨일스에서 접종을 받은 요양원 보호소 크레이크 앳킨슨(48)은 "무서웠다. 이 곳에서 처음으로 접종을 했는데 조금은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 같았다"면서도 "이제 웃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북아일랜드의 첫 접종자로 지역 백신센터를 이끌고 있는 요안나 슬로안(28)은 "딸과 가족들, 친구들이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며 "사람들과 나 자신, 주변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마지막 남은 관문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전국에서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백신 80만회 분(40만명 접종분량)을 확보했다.

 

영국 정부는 우선 접종 대상자를 9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최우선 순위는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과 직원들이다. 이어 80세 이상 고령층과 일선 보건의료 인력들이 백신을 맞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임상 최종 결과에서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 접종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데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점이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번째로 많은 나라다. 7일 기준 누적 173만796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총 6만1434명이 숨졌다. 유럽 지역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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