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4.9℃
  • 박무서울 2.3℃
  • 구름많음대전 1.3℃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0.2℃
  • 흐림광주 2.8℃
  • 맑음부산 3.3℃
  • 맑음고창 2.2℃
  • 구름많음제주 6.7℃
  • 흐림강화 1.7℃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사회

영국, 세계 최초 'V 데이'...90세 할머니 첫 백신 접종

URL복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첫 접종자 할머니 "최고 생일선물...백신 맞으라"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영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첫 번째 접종자는 90세 할머니다.

 

BBC, AP 등에 따르면 마거릿 키넌(90) 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31분 영국 잉글랜드 중부의 코번트리대학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키넌은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60년 넘게 코번트리에서 살았다.

 

다음주 91세 생일을 맞는 키넌은 "코로나19 백신을 맨 처음 맞는 사람이 돼 정말 영광스럽다"며 "내가 바라던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 올해 대부분을 혼자 보낸 끝에 드디어 새해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조언은 백신을 제공받는다면 맞으라는 것"이라며 "90살인 나도 맞을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넌에게 주사를 놓은 메이 파슨스는 처음으로 환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라는 영광을 안았다. 필리핀 출신인 파슨스는 24년간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에서 일했다.

 

파슨스는 "역사적인 날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쁠 따름"이라며 "지난 몇 달은 NHS에서 일하는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 터널 끝에 불빛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잉글랜드 외에도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영국 전역의 약 50개 병원에서 최우선 접종대상 환자들과 의료인력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영국 매체들은 이날을 백신(Vaccine)의 앞자리를 따 'V 데이'(V Day)라고 표현했다.

 

스코틀랜드에서 백신을 맞은 NHS 소속 마취과 상담역 케이티 스튜워트 박사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떨어져 있어야만 하던 매우 길고 힘든 한 해 끝에 드디어 축하할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웨일스에서 접종을 받은 요양원 보호소 크레이크 앳킨슨(48)은 "무서웠다. 이 곳에서 처음으로 접종을 했는데 조금은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 같았다"면서도 "이제 웃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북아일랜드의 첫 접종자로 지역 백신센터를 이끌고 있는 요안나 슬로안(28)은 "딸과 가족들, 친구들이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며 "사람들과 나 자신, 주변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마지막 남은 관문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전국에서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백신 80만회 분(40만명 접종분량)을 확보했다.

 

영국 정부는 우선 접종 대상자를 9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최우선 순위는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과 직원들이다. 이어 80세 이상 고령층과 일선 보건의료 인력들이 백신을 맞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임상 최종 결과에서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 접종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데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점이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번째로 많은 나라다. 7일 기준 누적 173만796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총 6만1434명이 숨졌다. 유럽 지역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