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30 (수)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e-biz

[심리치료 칼럼] 청각적 과민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어드바이스

URL복사

[시사뉴스 윤호영 기자]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소한 소리인데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기 소리나 드라이기 소리, 공중화장실의 손건조기에서 나는 소리를 매우 불쾌해 하거나, 이 소리에 압도되어 울어버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청각계에서 쉽게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중이의 기능문제로 소리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청감각 역치가 낮다는 뜻이에요. 결국 우리 뇌가 청감각 처리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남들보다 더 크게 들리고 뇌에서는 더 과하게 반응을 합니다. 예민하다거나 까다롭다고 핀잔을 들을 수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괜찮지만 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감정적으로 동요가 된답니다.

 

이 사람들은 이런 경험이 반복될수록 심리적으로 불안이 쌓이고, 학교나 학원에서는 선생님 말을 잘 이해하기 어려워 하고, 듣고도 잊어버리는 증상이 생깁니다. 청각적 주의력이나 청지각 능력이 떨어진다고 표현합니다. 스트레스 조절능력이 낮고, 시간이 축적되면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험기간이나 공연준비처럼 특정 기간동안 스트레스를 받거나, 오래 긴장해 있거나, 체력이 떨어질때도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아집니다.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과민하게 반응하고 짜증을 내며 말을 잘못듣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럴 때 주변 사람들은 당황하고 왜 그러는지 이해 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서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청각적 자극에 대해 자신의 반응을 억제하고 정보를 처리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그래서 학교나 학원을 다녀오면 쉽게 피곤해 할거에요. 아이들도 부모님도 이런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부모님은 체력이 약하다 게으르다 공부할 의지가 없다며 혼을 내기도 합니다.

 

때로는 영화관이나 노래방, 쇼핑몰과 같이 소리가 크고 사람들이 많고 북적대는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려 합니다. 나가면 자신이 통제할수 없는 외부소리들이 내 몸과 마음을 피로하게 하므로 차라리 자극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지며 집에 있는 것을 선택하지요.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지요.  

 

층간 소음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겪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청각적으로 과민한 특성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아파트 건물 자체가 소음문제를 일으키는 구조이거나 아래층에 대한 배려가 없이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청각적으로 과민한 경우, 위층에서 들려오는 소리나 움직임에 대해 공기나 건물을 통해 소리나 진동으로 자극이 전해지고, 청각적 자극은 안좋은 감정을 유발해 층간 다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부정적 정서와 청각적 자극이 연합이 되어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그리고 특정 주파수에만 과민함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계소리나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의 고주파 음역대의 소리를 힘들어 하거나, 아가가 목청껏 우는 소리에 정서적으로 강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사람, 냉장고 진동소리나 더블베이스의 연습소리 같은 것에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이런 모든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청감각 처리 문제를 지녔거나 중이염이나 뇌손상과 같은 발달과정상의 히스토리가 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상담 현장에서는 청각적 과민증을 가진 아이나 성인들의 문제를 낯선 상황에 대한 불안이나 예민한 기질로 이해해온 면이 있습니다. 또는 2차적으로 발생한 문제를 무력감, 주의력문제, 대인관계문제로 오해한 경우가 많았지요. 어떤 분들은 이비인후과를 가서 청력 검사를 받아보기도 하였지만 정상이라고 합니다. 청력과 청지각은 다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가요? 이런 증상이 치료를 받을 수는 있는 건가요?

 

청지각 훈련요법은 최근 다양한 도구들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의력 문제나 발달장애, 인지적 문제, 감각통합, 불안과 우울등 여러 증상을 위한 효과 뿐만 아니라 청각적 과민증의 치료효과도 연구에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청지각 훈련 도구들이 유사한 원리를 지니고 있는데요. 청지각 훈련은 증상에 따라 여러 프로토콜이 있지만 역치가 낮아 과민한 사람들을 위해 신경계를 이완시키는 저주파 음원을 집중적으로  반복훈련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청각적 과민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가까운 청지각 훈련을 실시하는 센터에 내원하여 도움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 아동청소년(성인, 부부)상담센터 맑음 최명선 소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계 "상법·노조법 개정안 국회 처리 급물살, 깊은 우려 넘어 참담" 반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제8단체는 29일 '내우외환 한국경제, 국회의 현명한 판단한 바란다'는 제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제8단체는 경제계는 국회에서 더 강한 상법 및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타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추가 상법 개정안이 법안소위에서 처리됐고, 노조법 개정안 역시 하루 만에 법안소위와 전체 회의를 연달아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 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국회가 기업활동을 옥죄는 규제 입법을 연이어 쏟아내는 것은 기업들에게 극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세 협상의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승자박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제8단체는 상법 추가 개정에 대해 "사업재편 반대, 주요 자산 매각 등

경제

더보기
넷마블,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신규 오리지널 직업 ‘미호검사’ 업데이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개발사 넷마블에프앤씨)에 올해 첫 오리지널 직업 ‘미호검사’를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미호검사’는 린족 전용 근거리 직업으로, 구미호의 요력이 깃든 ‘운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전투 중에는 독특한 외형 변화와 효과가 발현되며, 특히 필살 자세 시 귀와 꼬리가 드러나는 비주얼 연출이 특징이다. ‘미호검사’는 여우춤 무공을 통해 적에게 ‘매혹’ 상태 이상을 부여해 행동을 제한하고, ‘여우매듭’ 상태로 약화를 유도한다. 또한, ‘정기 강화’ 효과가 중첩되면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며, 필살 자세에서 사용하는 ‘혼령선격’은 중첩 수에 따라 위력이 달라진다. 넷마블은 신규 직업 업데이트를 기념해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 직업 변경권’을 오는 8월 11일까지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규 서버 ‘변화무쌍’도 오픈됐다. 해당 서버에서는 신규 캐릭터를 생성하는 이용자에게 사냥형 ‘빛나는 고대 장비 풀세트’를 지급한다. 해당 아이템을 모두 장착하고 사냥하면 경험치가 추가 획득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더해, ‘신화 등급 수호령’, ‘고대급 수호신령’, ‘무공패’, ‘보패’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베트남 하노이시 재향군인회 초청, 친선교류의 장 마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숙자)는 7월 28일 서울특별시의회에 베트남 하노이시 재향군인회 및 서울시 재향군인회를 초청해 환담 행사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양 도시 재향군인회와 서울시의회 간의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박성연 부위원장과 하노이시 재향군인회 임직원 및 서울시 재향군인회 회장단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운영위원회 박성연 부위원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서울시의회를 방문해주신 베트남 하노이시 재향군인회 임직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안보의식에 깊은 유대를 가진 두 도시 재향군인회 분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만나 뵐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향후 양 도시의 재향군인회는 물론 양 도시 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에서도 관심과 가능한 지원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초청행사에 참석한 레 느 득(Lê Như Đức) 하노이 재향군인회 회장은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방문을 통해 서울시와 하노이 재향군인회 간의 우의와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문화

더보기
‘독립의 기억’을 되새기다... 전시·공연·영화·강연·체험·북큐레이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강원재)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문화예술 프로젝트 ‘노원이 기억하다’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 공연, 영화, 강연, 북큐레이션·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광복의 역사적 순간을 오늘의 삶 속에서 체험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 ‘저마다의 길 위에서’는 역사의 분기점에 선 개인과 사회의 선택을 조명하는 작품들로 구성된 미술 전시로, 8월 2일부터 경춘선숲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서경·김운성, 그리고 사회적 풍자를 담은 판화 작업으로 알려진 이동환 작가가 참여해 광복의 역사와 의미를 예술로 되새긴다. 기찻길이라는 시간의 상징을 따라 펼쳐지는 이 여정은 해방 이전과 이후의 수많은 갈림길과 선택을 시각화하며, 관람객이 자신만의 길 위를 돌아보며 성찰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뮤지컬 ‘우키시마마루’는 광복 직후 일본에서 고국으로 귀환하던 조선인들이 탑승한 귀국선 ‘우키시마호’의 폭침 사건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8월 15~16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망각 속에 묻혀 있던 강제징용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