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하기 전날, ‘임명’과 ‘지명철회’ 두 가지 버전의 대국민 메시지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논문 논란과 사모펀드 논란, 아내 정경심 교수의의 표창장 위조 의혹 등 각종 의혹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조국 법무장관의 임명은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함께 매를 맞는 기분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권력기관 개혁을 최우선 기치로 내건 현 정부의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면서 개혁 의지와 역량을 입증한 조 장관이 적임자이고, 그를 통해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임명을 재가한 만큼 조 장관의 향후 행보는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시작되던 즈음부터 극일(克日)운동과 패스트트랙의 혼란한 정국까지...
대한민국의 우픈 단상들을 좀더 원초적인 언어로 재구성했다. 대한민국 역사 중 가장 치열한 변화의 시점에 천태만상의 편린들을 모아 어른들의 낙서 같은 그림책을 꾸미게 됐다.
역사를 써가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벽에 낙서를 한다. 그렇기에 그림은 가장 원초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낙서와 역사 중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나?
낙서 또한 가치 있는 세상에 대한 기록이며,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면 공식화된 문서나 글보다 좀더 현실에 맞닿아 있는 살아있는 언어다.
나는 오늘의 모습을 풍자하고 비틀어 보며 21세기 길목의 담벼락에 미래의 모습을 만평이라는 낙서를 초현실적인 시각으로 그려본다."

◇우인덕 화백은...
만평작가. 중앙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LG애드에서 광고크리에이터로 활약하며 광고를 만들면서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만화와 삽화를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