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1 (토)

  • 흐림동두천 16.3℃
  • 구름많음강릉 25.4℃
  • 서울 16.9℃
  • 흐림대전 23.9℃
  • 구름많음대구 24.3℃
  • 구름많음울산 21.4℃
  • 광주 19.2℃
  • 구름많음부산 19.9℃
  • 흐림고창 18.5℃
  • 흐림제주 21.9℃
  • 흐림강화 15.3℃
  • 흐림보은 23.1℃
  • 흐림금산 23.2℃
  • 흐림강진군 18.2℃
  • 흐림경주시 23.4℃
  • 구름많음거제 20.1℃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새해엔 브레이크 좀 밟고 삽시다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2020년 새해가 밝았다. 경자년(庚子年). 하얀 쥐의 해다. 하얀 쥐는 타고난 복록이 있어 풍요와 희망, 기회의 상징하기도 한다. 


이러한 새해를 맞아 개인이나 국가나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지 말자며 다짐에 다짐을 한다. 무슨 목표를 세우고 다짐을 했을까.


작년은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 어느 해나 마찬가지이지만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개개인에 따라 다사다난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국가적으로 유난히 다사다난한 해였다.


2019년 연초부터 버닝썬 사건, 연예인 성범죄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더니 이어 강원도 대형 산불,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 안인득· 고유정 엽기살인사건, 화성연쇄살인범 이춘재 사건, 일본수출규제와 지소미아 갈등, 부동산 광풍에 이은 고강도 부동산대책, 패스트트랙, 공수처법을 둘러싼 동물국회 논란,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정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하고, 특히 젊은 청년들을 허탈하게 만든 조국사태 등 열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일이 벌어졌다. 


볼썽사나운 뉴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로 점쳐지는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BTS열풍을 몰고 왔고, 류현진·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과 신기록 달성, 2019 FIFA에서 인정한 정정용호의 U-20 축구 준우승 등 밝고 신나는 뉴스도 많았다. 


국제적으로도 세기적인 북미정상 판문점회담, 미중 무역전쟁 등등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참 많은 일이 벌어졌다.


경자년 새해가 되었으니 이러한 다사다난을 뒤로한 채 모두 송구영신(送舊迎新)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잠시 인생의 브레이크를 밟고 숨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도 국가도 오직 목표와 성과 일변도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쉼 없이 목표와 성과만을 향해 뛰다 보니 뭐가 잘못되었는지, 잘못된 길로 들어서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는 지조차 모른다. 


고은 시인의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시를 생각하면서 올해는 인생의 브레이크를 밟으며 사는 해로 목표를 정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국가운영도 마찬가지.


브레이크는 기차·전차·자동차 등의 차량이나 기계장치의 운전 속도를 조절하고 제어하기 위한 장치다.


차량은 신호등이 없으면 사고가 일어나는데 인간도 인생의 신호등이 없으면 본인이나 주변에 큰 화를 끼치는 사건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명언이 있음에도 인간들은 멈출 줄도 쉴 줄도 모른다. 오르막, 내리막, 넓게 확 뚫린 길, 꾸불꾸불 뒤안길 있는 인생길. 앞만 보고 서두르다 큰 사고로 이어진다.


스스로 신호등을 켜서 멈출 때 멈추어 호흡을 가다듬고, 기다리고, 주변도 살펴보고(빨간불) 멈출지 가야 할지 점검도 하고(노란불) 안전하게 갈 때 가는(파란불) 지혜를 이제는 가져야 한다.


무조건 달려가기만 하는 인생, 피로감이 쌓이면 꼭 대형사고가 아니더라도 아무도 모르게 돌연사 한다. 작년 말 커피숍에서, 식탁에서, 자동차 운전석에서 예고도 없이 갑자기 유명을 달리한 지인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나일 수도 있겠다 싶으니 더욱 그랬다.


그들은 삶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목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다. 인생의 신호등을 켜고 조금만 호흡조절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새해에는 나부터 브레이크 밟기를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 초선 당선인, ‘채상병 특검’ 수용 촉구 농성 돌입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건 없는 '채 상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해병 특검 관철을 위한 초선 당선인 비상행동 선포식'를 갖고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더 큰 규모의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윤 대통령의 취임 2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지난 총선 대다수 국민들이 요구해 온 채 해병 특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윤 대통령 자신과 대통령실이 연루된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는 건 스스로 진실을 은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셀프 면죄부'를 통해 진실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책임있는 태도로 채해병 특검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특검 수용을 압박한다는 의미에서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앞 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 참여한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 생명을 놓고 흥정하듯 조건부 특검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오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3D 입체영상 대형 LED 화면으로 감상하는 '경복궁' '첨성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다가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출범을 맞이하여 5월 10일(금)부터 19일(일)까지 서울역 대합실(2층) 내 공항철도 입구(서부역 방면)에서 「국가유산 디지털 홍보관(이하‘홍보관’)」을 운영하며, 이를 기념하는 개관식을 5월 10일 오전 11시에 개최한다. 이번 홍보관은 서울역을 오가는 국내외 이용객들에게 국가유산 체계 전환과 ‘국가유산청’의 출범 소식을 홍보하고, 국가유산의 미래 가치를 담은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개발·보급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활용사례(성과)를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운영된다. 홍보관에서는 국가유산청 디지털 정책 홍보 영상과 국가유산 3차원(3D) 입체영상을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경복궁」, 「경주 첨성대」,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 등 다양한 국가유산을 소재로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3차원 입체 사진(홀로그램), 양방향(인터랙티브)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한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들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개관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서영석 서울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개관 기념 축사를 비롯해 국악 비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