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서울 동작구가 여름철 햇볕에 고생하는 시민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 행정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동작구의 배려 행정은 다름 아닌 '그늘막 쉼터' 설치다.
동작구에 따르면 지난 6월5일부터 설치하기 시작한 그날막 쉼터가 오는 8월 말까지 운영된다.
그늘막 쉼터는 여름철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보행자들에게 잠시나마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을 제공함으로써 일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주민들의 열사병 피해를 막기 위해 2013년 동작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그늘막 쉼터는 주민 호응이 좋아 서울과 전국 타시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벤치마킹되고 있다.
무더위 쉼터 34개소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곳은 노량진 학원가에 설치돼 있는 3개소다. 노량진 학원가 그늘막 쉼터 이용자는 하루 3000여명에 이른다.
쉼터 설치 이후 시민들로부터 '감동·배려행정'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노량진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조아름(28·여)씨는 그늘막 쉼터에 대해 "큰 돈 들이지 않고 주민들을 감동시키는 좋은 행정사례"라고 극찬했다.
시민 박모(45)씨는 "한 여름 땡볕을 가려주는 그늘막 쉼터는 사막의 오아시스 못지않게 반가운 대상"이라며 "주민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행정 행위"라고 평가했다.
구는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은 점을 감안, 내년에는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그늘막 쉼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천막 재질의 그늘막 쉼터가 무너지거나 강풍에 날려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태풍 등으로 기상여건이 악화될 경우 그늘 막 캐노피 천막을 잠시 철거했다가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설치할 예정이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상해보험에도 가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캐노피 천막을 더 견고하고 안전한 몽골텐트로 교체하고 있다.
정정숙 자치행정과장은 "그늘막 쉼터는 수시로 변하는 기상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감동 행정을 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